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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봄이네요, 큰일났네요/"슈베르트; 만월의 달빛은 산마루에 내리고

장전 2011. 2. 9. 15:37

 

 

 

"봉"이 주는 의미와 "봄이 왔다는 의미"

"큰 일" 과 "낫다"

 

글로 설명하기가 좀 그렇네요

저에게는 이를 설명하기란 "作業"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사랑이란 어떤 사랑을 두고 하는 말일까 ?

겨울 내내 수줍고 부끄럽게

삶과 자신의 사랑에서 바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고

어느날 누군가가 묻는다면

 

 큰일 났네요

 

 

 

           여성이 영어로 사랑을 읊은 최고의 시라 일컫는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리다> 전문이지요.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리다.

 

                           감정이 시야에서 벗어나 생의 목적과 은총의 극치를 찾을 때

 

                        내 영혼이 도달할 수 있는 그 깊이와 그 넓이와 그 높이까지

 

                        나는 사랑합니다.

 


                            태양과 촛불 일상생활의 가장 소박한 욕구를 나는 사랑합니다.

 

                   자유롭게 사랑합니다.

 

                             사람들이 정의를 추구하는 것같이 순결하게 사랑합니다.

 

                         그들이 찬양에서 물러서는 것 같이

 

                          오래된 슬픔 속에서 살려온 정열과

 

                           어린 시절의 신앙으로 나는 사랑합니다.

 


                          나의 잃어버린 성자들에게

 

                              소실당한 것 같이 생각되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내 전 생애의 숨결. 미소. 눈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신이 허락하신다면 죽은 후에 더욱 사랑하오리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리다>

 

 

이런 사랑,  

 

저는, 아직인데요

 

 

 

  

큰일났네요

 

봄이네요

 

겨울 내내 얼어붙은 땅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사랑을, 준비하던

온갖 풀꽃들과 미생물들 그리고 이들이 숨겨놓았던 언어들

 

터져나오네요. 숨을 쉬네요

하늘을 가득 수놓은 불꽃들 처럼 터지기 시작할거예요

 

  

살면서 어느날이라 새로운 것을 맞아들일 준비가 된 날이 있겠어요

그러나 매번 첫 문이 열리면, 새 날이 열리면, 봄이 오면

그토록 소망하던 것들마져도

여린 마음일랑 언제나 당황스럽지요

 

 

겨울 내내 조금씩 준비해온  마음으로만 숨겨온 비밀이 여린 맹아로 터지면

 

누군가엔가 들킨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어져서

 

 

큰일 났지요...

 

 

 

봄이네요

 

만일 나에게도 어느날 불쑥 이런 사랑이, (봄)이, 찾아온다면 ?

 

큰일 났네요.

 

정말 큰일이지요

 

 

 

 

 

 

      만월의 달빛은 산마루에 내리고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했는데요. 진실한 마음으로 입맞춤했을 때 아-,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 찼습니다. 5월이 가져다주는 달콤함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나에게 눈부신 봄햇살이었습니다. 내 밤을 밝혀주는 빛이여. 죽음이 다가올 때 다시 한 번 나에게 미소지어주세요. 만월의 달빛처럼 그녀가 들어와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사는 동안 멀리 떨어져 있으나 죽음 후는 당신의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슴은 조용히 부서져 내렸습니다.

 

Franz Schubert: Romance: "Der Vollmond strahlt auf Bergeshöhn" [Rosamunde] 슈베르트; 로망스, "만월의 달빛은 산마루에 내리고" [로자문데] * 독어, 영역 가사 ->

 

 

 

      1. Margaret Price (Soprano), Wolfgang Sawallisch (Piano) 2. Elly Ameling (Soprano), Dalton Baldwin (Piano) 3. Netania Davrath (Soprano), Utah Symphony Orchestra, Maurice Abravanel (Cond.) 4. Ileana Cotrubas (Soprano), Dresden Staatskapelle, Willi Boskovsky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