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중에서…..
스타는 대중의 꿈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행복을 대신해 주고, 때로는 손에 닿을 수 없는 꿈을
직접 만져 볼수 있게 한다. 오늘 그 별들중에서도 가장 큰 두 별이 하나가 되어 그 빛이 배로
밝아졌다. 두 스타의 결혼식은 많은 이야기를 젊은이들 가슴속에 심어줄 것이다. 결혼은 꼭
해야만하는가? 결혼을 하면 꼭 아이를 가져야만 하는가? 독신 생활자가 늘고 저출산 시대를
맞고 있는 가족붕괴시대에 오늘 이 결혼식은 전국의 미혼자들에게 “그렇다”는 명백한 대답을
내려줄것이다. 영화는 활동사진에서 입체영화로 발전해 갔지만 결혼은 거꾸로 천연색
시네마스코프로 시작해 흑백 무성영화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젊음의 현란한
색채는 하루 둘씩 사라지고 수입은 반 토막 나고 자유롭던 생활은 가정이라는 굴레를 쓴다고
생각한다. 늙은 부부에게는 흑백 무성영화의 침묵만이 흐른다는 것이다. 장동건에게 묻겠다.
신랑이 영화인이니 묻겠다. 정말 그런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늘 이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거다………결혼을 하면 아이들도 생겨난다. 도둑맞은 시간과 자유의 자리속에 계속 증식하는
황금 잔이 번쩍인다. 그런데 이 황금잔을 혹으로 생각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출생률 패턴이 2대만 더 계속되면 이탈리아 아이들의 5분의3이 형제자매란 말, 삼촌과
외삼촌 그리고 고모와 이모란 말을 모르고 지낼것”이라는 인구통계학자의 글이 생각난다.
고소영에게 묻겠다. 아이가 혹인가? 애를 낳는 것이 정말 몸을 망가뜨리는 것인가? 대답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한국최고의 미모와 매력을 지닌 스타가 아이를 낳아 우리를 기쁘게 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지만 사실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아들 딸로 3분의 1을 살고, 남편아내로 3분의 1을 살고,
나머지 3분의1은 아버지 어머니로 산다. 이 세조각을 맞춰야 온전한 모양의 그림이 된다.
한국말가운데 살림이란 말 이상으로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일상의 반복을 일깨워 ‘살려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살림’이다. 결혼생활은 곧 ‘죽임’의 반대어인 ‘살림’인 것이다.…..
Morning* Kenn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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