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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이 단어는 아마 12월 이맘때가 되면 가장 인기(?)있는 단어일 것 같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까지 칭찬받는 단어의 반열에 나열되지는 못하더라도
나름 각자에게 주는 한해의 성적표가 아닐까싶다.
삶을 잘 경영하였던, 그렇지 못하였던 가슴 속 묵직한 울림으로 아니면 잔잔한 씁쓸함으로 나타날 수 있는 표시니깐....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받아들이기 전에 통과의례처럼 꼭 거쳐야만 되는 출입증마냥....
"반성"의 딱지는 참 아프다.
그럼에도 기대를 하는것은 "반성"후 나의 자아가 더욱 철이 들고, 마음의 그루터기가
한결 깨끗해졌고,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무한한 엔진처럼....
"반성"은 상처다. 나에게 내가 주는 상처, 내가 남에게 주는 상처....
이 무수한 주고받은 상처들로 인해 아파했을 수많은 가슴앓이들이 반성이란 이름으로 우후죽순처럼 고개를 내민다
.
수많은 새해 다짐들이 다시 새해를 맞이해야만 되는 시점에서
"반성"이란 이름으로 왜 가면 쓴 채 나타나는걸까?
아마 계획되어진 삶이 뒤로 처졌거나, 연기되어졌거나, 지켜지지 못한 나와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이쯤에서
되새김질과 담금질하도록 마음이 먼저 반응하나보다.
반성이란 이름으로......
반성을 통해 쩍쩍 갈라진 마음들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끔....
부담스렇지만 결코 흠집내지 않는 마음의 자정제
"반성"을 통해서 나도 12월을 돌아보게 된다.
후회와 반성..... 같은 이불을 덥고 자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형제같다.
후회는 그때뿐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한다. 반성은 아프게 하지만 새로움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다.
후회는 나를 비난하고 책망하는데 바쁘지만, 반성은 나를 냉정하게 돌아보게 하고 또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후회는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반성은 생동감있게 만든다.
후회는 나와 내면의 자아를 분리되게 하지만, 반성은 나와 내면의 자아가 부단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후회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지만, 반성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Dream a dream* Charlotte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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