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故鄕 長華里와 迎瑞堂의 빛

선친 서거 14주년 묘소 참배

장전 2009. 2. 3. 20:41

 

아버님 돌아가신지도 벌써 14주년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완연한 봄날이였습니다

벌써 쑥이 나왔더군요

 

 

 

묘소 올라가는 길에 가을이면 노란 잎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주던 은행나무.

사다리 차가 와서 은행나무 가지를 모두 잘랐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잎파리를 훓어갓습니다

약으로 쓰기위함이랍니다

밑둥째 안베어버린 것이 그나마도 고마울 따름이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우연히 어머님께서 대나무 숲 뒷산을 산책하시다가

나무를 베어가는 인근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사람 무척 놀래더군요

 

 

 

집이 나무 보일러를 때기 때문에 몇그루 베였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운기에 실려잇는 나무는 분명히 紅松이엿습니다

세상에 난방을 하려고 그 귀한 홍송을 베어가다니.....

 

 

 

산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몇그루가 아니라 산 전체를 헤집어 놓앗습니다

죽순은 다 뽑아가서 대나무는 이미 멸종을 햇습니다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개략적으러 적은것만 33그루 입니다

만일 발견을 못했더라면 산 전체를 모두 쑥대밭을 만들뻔 햇습니다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는 뒷산을 어머니께서 우연히 가신것이

아마도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인도하신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 서울로 떠나는 길에 경찰서를 들려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처벌은 원치 않으나 다시는 더이상 못배여 가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영서당 지나서 30m 정도 가면 이승기 박사의 고택이 나옵니다

이번에 전남 민속전통가옥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저희 집은 너무 많이 헐어내서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래도 사시사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