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현미경으로본 꽃가루

장전 2009. 1. 5. 09:55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마이크로 세계는 직접 연구하고 본 사람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줍니다. 너무 작아 알지 못했던 마이크로의 세계 속에는 우리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또다시 담겨 있습니다. 너무 커서 알지 못하는 우주처럼 마이크로의 세계도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무한한 세계입니다. 인간이 우주에 도전하듯 우리도 마이크로 세계에 도전해 봅시다. 오늘은 많은 생명과학의 영역 중에서 식물, 그 안에서도 식물들의 수술에 붙어 있는 꽃가루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다양한 모습에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각각의 식물의 꽃가루가 수정에 유리하도록 환경에 적응해 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볍고 쉽게 잘 붙을 수 있도록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종류로 변한 것입니다. 식물도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노랑어리연꽃은 용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늪이나 연못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7월에서 8월 중에 핀다. 이 사진은 노랑어리연꽃을 책갈피에 넣어서 말린 다음 꽃가루를 1000배 확대한 것이다. 꽃가루의 모양이 마치 먹음직스러운 '바람떡' 같다.

[사진_ 김대성]

 

 

 


 

벌개미취는 국화과의 식물로 '별개미취'라고도 불린다.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한국 특산종 식물이다. 꽃은 6월에서 10월까지 피고, 색은 연한 자주빛이나 흰색이다. 이 사진은 1500배로 확대한 벌개미취의 꽃가루인데, 그 모습이 손으로 만지는 지압볼을 닮았다.

[사진_ 김강산]

 

 

 


 

채송화는 남아메라카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마당에 흔히 심는 식물이다. 꽃은 가지 끝에 1~2송이가 달린다. 꽃잎은 5개이고 붉은색, 노란색, 흰색 등 색깔이 다양하다. 이 사진은 채송화 꽃가루가 수술을 뚫고 탈출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_ 정성훈]

 

 

 


게발선인장은 브라질이 원산지이다. 잎은 마디마디가 있고 사방으로 뻗어서 그 모습이 게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잎의 가장자리 끝 마디마다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암술을 600배로 확대해 살펴보니 찹쌀도넛 모양의 꽃가루가 붙어 있다.

[사진_ 김혜영]


 

 

 


 

밤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고, 우리나라에서 산기슭이나 밭둑에서 잘 자란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써 주로 6월에 핀다. 수꽃은 꼬리 모양의 긴 꽃이삭이 달리고, 암꽃은 그 밑에 2~3개가 핀다. 꽃가루를 2000배로 확대하니, 마치 막 뜯은 원두커피 향이 배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_ 박다영]

 

 

 



호박은 원산지가 열대 및 남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다. 호박꽃의 수꽃은 대가 긴 편이나 암꽃은 대가 짧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황색이며 하위 씨방이다. 1200배로 본 호박의 꽃가루는 구름에 싸인 외계 행성 같은 신기한 모습이다.

[사진_ 박미향]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로 잘 알려진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타원형의 배 모양으로 꽃잎이 4개이다. 양귀비의 꽃가루를 1000배 확대하니 다닥다닥 붙어있는 포도알 같아 보인다.

[사진_ 정성훈]

 

 

 


 

봉선화는 인도,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꽃은 2-3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진다. 꽃 색은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하고 수술은 5개로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꽃가루를 2900배로 확대하니 마치 명주실을 뽑기 전의 누에고치와 같다.

[사진_ 권가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꽃이 오랫동안 피어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도 불린다. 여름철에 붉은 색 꽃이 피고 가지 끝에 달린다. 꽃가루를 1200배로 확대하니 전통 메주와 아주 흡사하다.

[사진_이종화]

 

 


 

풀협죽도는 꽃고비과의 식물이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꽃은 6-9월에 피고 흰색, 분홍색, 자주색 등 여러가지 색이다. 내한성이 강해 늦가을에 공원이나 화단에 많이 심는다. 꽃가루를 2400배로 확대하니 마치 빨래공처럼 보인다.

[사진_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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