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故鄕 長華里와 迎瑞堂의 빛

고향에서의 2박3일

장전 2008. 11. 1. 17:53

 

가을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영서당 나이테가 또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아침은 밝아오고........

 

 

 

눈 부신 했살이 영서당을 비추고 있습니다

 

 

 

 

동산에서 바라다 보는 본가주위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베어버린줄 알랐던 감나무 묘목 3그루를 찾았습니다

풀의 키가 제 키보다도 높아 발견을 못했던듯 싶습니다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백일홍 10주를 기증받았습니다

굴삭기를 동원해서 모두 심었습니다

 

안채에 모두 6주를 심었습니다

대밭 언덕에 4주, 이웃 담 주변으로 2주를 심었습니다

 

 

 

이어서 선친 추모비 곁에 1주를 심었습니다

 

 

 

내려오는 길목 언덕에 2주를 심었습니다

뿌리가 착근이 되면 더이상 흙이 흘러내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선친 시비 뒤로 1주를 심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아침

첫 서리가 내렸습니다

 

일부러 창평 장날을 택해서 여러가지 과실수와 꽃나무를 심으러 내려갔지만 장터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예정에 없던 나무 심느라 무지 고생을 했습니다

 

동네 초입에 심어진 백일홍이 길을 확장하느라 모두 팔려나가기 직전이였습니다

10주를 이장으로 부터 기증을 받았습니다

 

포크레인을 빌렷습니다

 

그런데 대충 심어만 주고 돌아가 버렸고

착근을 돕기위해 비탈 언덕에 심어진 나무가지를 모두 쳐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지하는 방법을 몰라 대충 잘라냈습니다

내년 봄에 전지 기술자를 모셔와야겠습니다

 

 

문제는 물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본가 안에서는 호스를 이용해 물을 주었지만 동산에는 지개로 지어 나를 수도 없고

 

마침 아랬집 버섯 아저씨가 호스를 120m나 연결하여 물을 끌어 주어서 무사히 일을 마쳤습니다

정말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저녁 9시반에 그만 골아떨어져 버렸습니다

 

 

 



뜨락에 낙엽이 지면 / 슬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