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親과 獨島, 先代 對日 抗爭의 記錄

[스크랩] 서양의 독도표기

장전 2007. 12. 9. 17:11
여기 봐, 한국 땅이라 돼 있지!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독도 전문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로 22년째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1996년부터 독도가 등장하는 서양 자료를 추적해 프랑스 파리의 뱅센느 고성에 있는 해군성 자료관, 국립고문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연구의 결실이 1998년 발간된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이다.

그 때까지 독도 연구를 대표하는 저서로 이한기 전 서울대 교수의 ‘한국의 영토’,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의 ‘독도의 민족 영토사 연구’를 꼽았으나, 이 교수의 책도 그에 필적할 명저로 평가 받았다.

특히 독도가 한국 영토인 것을 밝히는 사료의 수집과 정리가 꼼꼼했고, 무엇보다 새롭게 발굴한 서양 고지도가 다양하게 수록돼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초판이 나온 해, 제 39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출판상(사료 정리 부문)을 받은 것도 책의 가치를 방증한다.

7년만에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개정증보판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왔다. 이번 책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고지도 여러 점과 ‘독도’를 표시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지도 등 40장의 지도 자료가 추가됐다. 모두 187종의 지도를 소개하면서 그 중 104종의 지도 사진을 실었고, 그 간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해 내용을 큰 폭으로 수정 보완, 책의 분량도 초판보다 100쪽 가량 늘어났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서양인의 울릉도와 독도 발견, 두 섬이 근대적이고 과학적인 서양의 지도에 오른 경위, 그리고 독도를 분명히 한국 영토로 분류한 동서양의 지도, 수로지와 항해 지침 등에 실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기술, 두 섬의 명칭 변화 등을 살폈다.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은 주로 서양의 자료에 바탕해 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변화를 살핀, 여지껏 발행된 도서 가운데 가장 상세한 자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주목할만한 건 역시 보기 힘들었던 고지도 자료들이다.

1644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지도(輿地圖)’ 중 ‘팔도총도(八道總圖)’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도다.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의 수집품으로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이 지도는 ‘울릉도와 독도가 나타나는 대단히 이른 시기의 지도 중 하나’이며 울릉도와 독도(우산도)의 위치를 바르게 표시한 가장 오래된 지도로 추정된다.

대한제국 강제 병합을 전후해 일본에서 제작한 ‘대일본분현지도(大日本分縣地圖)’ 중 ‘조선전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명확하게 조선령에 포함시켜 놓았다.

또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1905년 고시를 통해 다케시마의 관할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도 중 ‘시마네(島根)현 전도’에는 다케시마가 아예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이 교수는 “권위 있는 이 지도의 제작자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 지도 중, 프랑스 라루스 출판사가 발간한 1959년판 ‘세계지도책’은 ‘Tok Do’라는 명칭을 사용된 서양 최초의 지도로 눈길을 끈다.

그 전까지 서양 지도책에서 독도는 ‘리앙쿠르 바위섬’이나 ‘다케시마’였다. 이 지도에서 울릉도는 ‘Ul Reng Do’로, 대한해협은 ‘Detroit de Coree(Tae Han Hae Hyop)’로 바르게 표기돼 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지도에서 처음 ‘Tok Do’라는 명칭을 표기한 1971년판 아시아 지도도 공개했다. 이 교수는 과학적인 지도 제작이 기반을 잡은 “1850~1910년대에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켜 나타낸 지도는 서양 지도는 물론이고 일본 지도 가운데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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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청산녹수
글쓴이 : 푸른 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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