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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후 폐허의 공간을 술과 낭만으로 누비던 박인환(1926∼1956)의 「세월이 가면」

박인환 세월이가면, 노래가 된 시 명동백작 中 세월이 가면 (노래 / 박인희 작곡 / 이진섭 - 박인환 시-) 세월이 가면 / 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

2016.06.17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세 악기들의 매력을 담은 / 바람의 노래 [SONG OF WINDS]

높고 고우며 찬란하게 빛나는 플루트, 부드럽고 다채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클라리넷, 따스하며 기품 있는 목소리 오보에, 목관악기를 대표하는 세 악기들의 매력을 담은 특별한 기획음반. 마치 바람이 불 듯 인간의 입김을 불어넣어야 비소로 소리를 내는 악기들~ 그래서 목관악기들을 wo..

2016.06.15

너를 잃고 해마다 한두 번씩 찾아가던 몰운대, 구름도 가라앉아 지날 수 없다던 강원도 정선의 높은 뺑대(절벽) 위에 서면/ Ikuko Kawai 의 바이올린

몰운대행(沒雲臺行) - 황동규 몰운대는 꽃가루 하나가 강물 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엿보이는 그런 고요한 절벽이었습니다. 그 끝에서 저녁이 깊어가는 것도 잊고 앉아 있었습니다. 새가 하나 날다가 고개 돌려 수상타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모기들이 이따금씩 쿡쿡 침을 놓았습니..

2016.06.10

깊은 밤 세상 만물이 모두 잠든 것 같은 시간에 홀로 깨어난다 / 얀 포글러 (Jan Vogler) 의 첼로연주곡

한계 - 천양희 간간이 늑골 사이로 추위가 몰려 온다. 등산도 하지 않고 땀 한 번 안 흘리고 내 속에서 마주치는 한계령 바람소리. 다 불어 버려 갈 곳이 없다. 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한다. 언 몸 그대로 눈보라 속에 놓인다. 출처 : 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창작과비평사, 1994 * 깊은 밤 ..

201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