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스크랩] 제천 회다지 소리

장전 2006. 9. 4. 11:45

 



-에호리 달회

("고시레!" 또는 후렴없이 잡담)

-에호리 달회

(후렴없이 잡담)

-에호리 달회

§ 에호 달회

-여봅소 계원님네  

-이내 소리를 적다 말고  

-상모맥이에1) 횃대를2) 맞춰  

-우렁쿵쿵 다아주오  

-무슨 노래 불러볼까  

-초한가 불러볼까  

-에헐 달회

-남산하에 장찬 밭을  

-어느 장부가 갈아 주며  



-태호정비 좋은 술을  

-뉘로하여 맛을 보나  

-어린 자식이 애비 불러  

-어미 간장 다 녹는다  

-우리 낭군 떠날 적에  

-중문에서 손길 잡고  

-눈물지며 이른 말이  

-청춘홍안 두고 가니  

-명년 구월 다시 오마  

-금석같이 맺은 언약  

-방촌간에3) 깊이 새겨  

-잊지 말자 하건만은  

-원앙금 앵무침에  

-전전반측4) 생각하니  

-팔년풍진5) 다 지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적막 산천 빈 방안에  

-너에 부모 장탄식을  

-뉘로하여 화답하랴  

-부모같이 중한 이는  

-천지간에 없건마는  

-낭군을 그려 설운 마음  

-차마 진정 못할레라  

-오작교서 견우나 직녀

-일년 일도 보련마는  

-우리는 무슨 죄로  

-좋으네 연분을 그리는고  

-초진중장 졸들아  

-너에 어찌 좋은 정을  

-이토록 잊었느냐  

-에호리 달회  



§ 에양에헤양 에헤에양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에양에헤양 에헤에양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황모에 구수야 황금만 알았지

생사람 죽는 줄 왜 요리두나 모르느냐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녹수진경 넓은 길은 임이 다니던 신작로요

오작교에 광한루는 임이나 노시던 곳이라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이십오년 단야월에 불충청원에 저 기러기

갈순 한 갤 입에 물고 부령에 청진이 웬말이냐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허리 굽어 늙은 장송 광풍을 못 이기어

반춤만 둥실추며 주자화감이 웬말이냐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사랑이 중하냐 금전이 중하냐

두 가질 놓고서 생각 한 번 해 보자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우수야 경첩엔 대동강이나 풀리고

우리님 말씀엔 요내 맘이나 풀린다

에양에헤양 에호리 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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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모맥이 : 관을 묻을 자리인 광중에서 왼편 위쪽의 모서리를 말한다.  2)횃대 : 회다지를 할 때 손에 드는 나무막대.  3)방촌(方寸) : 마음.  4)전전반측(輾轉反側).  5)팔년풍진(八年風塵).

◇ 하관 후 흙에 횟가루를 섞어 넣고 다지면서 하는 소리. 긴소리에서 잦은 소리로 곡조가 바뀌고 다시 '에양에헤양...'으로 바뀌는데 마지막 부분은 '양산도 회다지소리'라고 한다. 양산도 회다지소리는 다른 지역에서 들을 수 없는 특이한 소리다. 가창자는 이 소리를 '중년에 나온 소리'(썩 오래되지 않은 소리)라고 하며, 제천시 왕암동에 사는 노인에게 배웠다고 한다.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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