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고 자유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끝없이 펼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나로 인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나로 인해 달라지는 모습을 감지할 수 없었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그들이 변하기 전에 만일 나 자신이 먼저 변화했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내 나라가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또 누가 알겠는가? 온 세상까지 변화되었을지도”
영국의 웨스트민터 대성당 묘비에 있는 글이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서로를 무리하게 고치려고 한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부모는 아이들을 간절하게 고치려한다. 부부가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내가 변화할 수 있는가. 자녀가 변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변할 수 있는가. 자기 자신의 진정한 변화를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
관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해답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내가 변해야 가정이 변하고, 사회와 세상이 변한다. 반구저기(反求諸己)란 고사도 있지 않은가.
중국 하(夏)나라 우왕(禹王)때 제후(諸侯)인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침공해 왔다. 우왕은 아들 백계(伯啓)로 하여금 군대를 이끌고 싸우게 했으나 허무하게 참패하였다. 부하들은 참패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싸우자고 청했지만, 백계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나는 유효씨에 비해 병력이 강하고 우세했으나, 이는 나의 덕행과 부하를 통솔 지휘하는 방법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에 패배하고 말았다.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는 것,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찾아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다음날부터 분발하여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진영(陣營)을 살피고 병사들과 함께하면서 검소한 생활로 훈련하며 리더십(leadership)을 공부하며, 백성을 아끼고 품덕(品德)있는 사람을 존중했다.
나 혼자 꽃 피어/조병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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