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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제742회 정기연주회/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작품 23 KBS교향악단 ‘발칸반도의 낭만’

장전 2020. 1. 15. 07:25

한밤중의 클래식


[KBS교향악단 제742회 정기연주회]
지휘 - 요엘 레비, 연주 - KBS 교향악단, 피아노 -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작품 23

KBS교향악단 ‘발칸반도의 낭만’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KBS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첫 협연

KBS교향악단의 제742회 정기연주회가 2019년 5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요엘 레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협연으로 열렸다

화려하고 다양한 표정의 연주가 트레이드 마크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현재 유럽 유수의 악단들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연주하는 여성 피아니스트로 2018년 국내에서도 파보 예르비와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이번 연주는 그녀와 국내 오케스트라간의 첫 협연이며, 그녀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였다.

제742회 정기연주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교향곡’이지만 ‘협주곡’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이곡은 사실상 버르토크의 유일한 ‘교향곡’으로, 특정 협주악기가 오케스트라에 앞에 위치하지는 않지만 마치 협주곡처럼 여러대의 독주악기가 등장해 오케스트라와 협주형태의 어울러짐을 강조한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3월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의 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한데 이어, 이번에도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버르토크의 음악을 선곡해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를 다시 한번 기념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 Khatia Buniatishvili

조지아 와인처럼 매혹적인 조지아 피아니스트

조지아 출신 프랑스계 피아니스트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Khatia Buniatishvili, 1987년~)는 근래 가장 눈에 띄는 연주자다. 1987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그는 음악 애호가인 어머니 영향을 받아 4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6세에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진 ‘피아노 신동’이었다. 트빌리시음악원을 거쳐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2003년 키예프에서 열린 호로비츠 콩쿠르에서 특별상, 2008년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콩쿠르에서 3등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청중들에게 ‘가장 뛰어난(Best Performer) 쇼팽 연주자’로 평가받았다. 2011~2012년 빈 무지크페라인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고, 데뷔 앨범 ‘리스트’를 내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로 주목받았다.


카네기홀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가진 그녀는 이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그슈타드 메뉴힌 페스티벌,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등을 누빈다. 주빈 메타와 플라시도 도밍고, 정명훈, 필립 조르당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음악적 파트너로 함께했다.


카티아는 피아노 여제로 유명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클래식FM은 그를 ‘젊은 마르타 아르헤리치’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르헤리치의 열정적인 강렬함이 그녀의 피아니즘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카티아는 여기에 더해 인형같이 고혹적인 외모와 마치 모델과도 같은 뛰어난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획기적이고 저돌적인 패션과 화장,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오른다. 그녀가 흑장미같이 붉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리스트를 연주한다든지, 깊게 등을 판 블랙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는 슈만, 과감한 노출이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퍼플 드레스로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는 모습은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일반 대중까지도 불러들였다. 2016년 루체른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첫 내한한 그녀가 앙코르 무대에서 클래식 연주자로는 여간해서 하지 않는 손키스를 날리던 모습은 깊이 각인될 정도였다.


때문에 종종 외모에 연주가 가리는 억울함도 카티아의 숙명이 되곤 한다. 음악을 표현하는 연기가 지나쳐 세밀한 소리의 변화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몇몇의 불만을 제외하면 카티아는 집중력과 표현이 뛰어난 타고난 피아니스트다. 불길같이 타오르며 리스트를 연주하기도 하지만, 우아한 고독함과 우수에 찬 아우라도 반면 겸비하고 있다.


2017년 11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협연이 아닌 독주 리사이틀 무대를 가진바있다.


#KBS교향악단발칸반도의낭만
#피아니스트카티아부니아티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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