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送別蘇判書世讓[송별소판서세양]

장전 2018. 12. 13. 07:19


送別蘇判書世讓[송별소판서세양]

月下庭桐盡[월하정동진] 달빛 어린 정원에 오동잎은 지고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 서리 속에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을 듯 하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사람들은 천 잔 술에 취해 있네

流水如琴冷[유수여금냉] 유수곡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곡은 피리소리에 서려 향기롭구나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후에는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서로 그리운 정 푸른 물결처럼 파장일겠지

황진이 지음

蘇世讓[소세양]이 젊었을 때 "色에 매혹되는 사람은 남자가 아니다"라고 친구들에게 장담을 했었는데 송도 기녀 황진이가 재색이 뛰어나다라는 말을 듣고 "내가 이 여자와 30일간 동숙하고 바로 끊어버리고 하루라도 더 머물면 너희들은 내가 사람이 아니다"라 하고 송도에 가 황진이를 보니 한 눈에 홀딱 반해서 30일이 되는 전 날 황진이가 이런 시를 지어주니 "나는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하고 그녀만을 위해 더 머물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