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에 대한 한국과 선진국의 차이]
최근 미국에서 유타주 작은 도시 현역 시장이 군대 가는 정도가 아니고 이미 군복무를 마쳤는데도 다시 정부의 부름을 받고 아프카니스탄에 파병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타주 노스오그던의 시장이자 지역 정치인인 브렌트 테일러(39) 시장은 지난 2013년
노스오그던 시장으로 선출돼 재직해왔다.
7명의 자녀를 둔 그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주방위군 소속으로
올해 1월 현지에 파견됐다. 자신이 아프간 특수부대의 훈련을 도우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그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수행해온 오랜 전쟁에서 자신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12개월 기간으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선진국과 한국의 군복무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국에서는 군대 안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체육인들도 일정 수준의 입상을 하면
군면제를 받고 이공계출신들도 대체복무로 면제 받고, 심지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도
최근 대법원에서 위법이 아닌 것으로 판결났다.
사법부의 판단을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시중에서는 ‘양심’없는 사람만 군대 가느냐는
비아냥 소리도 적지 않다. 무죄를 판결한 8명의 대법관 중 군복무를 필한 사람은 두 사람
뿐이었다는 보도다.
전 국무총리 등 고위관직이나 정치인 중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군대 안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병역거부를 마치 무슨 인권운동이라도 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누가 나라를 지킬 것인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무임승차를 부끄럽게 생각한다.
미국이 존경하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해군에 들어가 남태평양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그때 얻은 부상으로 인해 평생 진통제와 각성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이겨냈다.
영국 왕실 내 아들과 손자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앤드루 왕자가 헬리콥터 조종사로 최전방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다.
누군들 황금 같은 청춘시절을 군대에서 보내는 것이 아깝지 않겠는가.
그러나 군복무는 내 형제 내 자녀가 살아가고 있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시간과 고통을
감내하며 하는 의무요 봉사다.
이를 회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국가가 온전할 리 없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