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만 시인: 1946년 전북 정읍 출생. 1988년 작고. 경희대 국문과 졸업.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꽃초롱 불밝히듯 눈을 밝힐까'에서 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칠해진 이면의 시어와는 반대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어두운 이미지는 시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대립관계 속에서 이 시의 이미지를 알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옵니다. 문득 생각하기에 '꽃초롱'이라는 이미지는 이 시 전체를 통해 '희망'이나 '생명'의 길찾기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시적 등가물처럼 보였습니다. 그러한 꽃초롱의 모티프가 이 시를 어둠속에서 빛으로 이끌어 주고 있는 활력소이자 꿈의 상징입니다. 이미지로 알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길찾기 과정 속에서 '작은 연가'를 부르고자 한 것입니다. 친구의(경희대국문과 재학중 영문과에 다니고 있었던 한 친구가 경찰서에서 고문을 당하고, 문학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사람을 말하라고 하자 전혀 정치적사건과는 상관이 없었던 가장순수하고 착했던 박정만시인을 밀고하게 된다. 물론 그 친구 역시 고통에 견디지못해 저지른 일이었다) 억울한 밀고로 인해....군사정권시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죽지않을 정도만큼의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문의 고통을 당한 박정만 시인은 성불구자가 되고, 정신적 아픔으로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되고, 아내 마져 떠나게 됩니다. 김재홍교수님의 말을 들어보니 그 당시 자신이 근근히 주고간 돈으로 아들과 딸들의 학비를 댔고, 시인은 소주 5병으로 하루 끼니를 대신 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박정만 시인은 안주가 없어서 대신 소금을 찍어 먹으로 소주를 먹었다고 합니다. 소주5섯병을.....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2백편이 넘는 시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목에서 피를 흘리며 시를 썼다고 하더군요.....그리곤 작품을 완성한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는 시 자체로 봐라바야 하겠지만..... 시가 정신이 투영된 것처럼...정신없는 시 역시 없다고 생각되기에...그에게 있어 시는 죽지 못해 살아가던 삶 속에서 또 하나의 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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