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첼로 소나타 1번

장전 2016. 9.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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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o Sonata No.1~5, Op.5

베토벤 / 첼로 소나타 1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실험적인 1,2 번 소나타와 원숙한 3번 소나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1, 2, 3번은 그의 삶에서 각각 특징적인 시기에 작곡되었다. 1796년에 작곡한 Op.5는 초기 피아노 소나타들과 첫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이 작곡될 무렵에 작곡되었다. 베토벤이 한 해 전에 이미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서 베토벤은 18세기 전반부 바로크 작품들에서 느린 도입부에서 빠른 악장으로 넘어가는 형식을 찾아냈는데, 특히 [2번 G단조 소나타]의 오프닝에서 붓점 4분음표 리듬은 프랑스풍의 서곡으로부터 힌트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소나타’나 ‘1악장’ 형식의 의미에 있어서 느림-빠름의 바로크풍의 패턴을 사용하긴 했지만 프랑스 스타일을 완벽하게 적용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모습은 첫 두 개의 첼로 소나타들의 긴 첫 악장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베토벤은 이런 방식으로 바로크 시대의 부드러움을 머금고 있는 느린 악구들이 빠른 악구를 유도하기 위한 도입부 성격을 가지는 구조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첼로 소나타에서 이 형식을 반드시 사용했다. [1번]과 [2번 소나타]의 1악장과 [3번 소나타]의 3악장이 특히 그렇다.

멜로디와 화성적 베이스를 연주할 수 있는 첼로는, 피아노와는 다른 표현방식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영역이 피아노와 유사하다. 그러나 각각이 독립적인 텍스추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더 나아가 마지막 [5번 소나타]에서는 이러한 형식을 확장해 낮은 음역의 느린 2악장과 푸가로 시작하는 빠른 3악장 모습으로 응용, 발전시켰다.

 

베토벤이 오페라 관현악단에서 비올라 주자로 일하고 있을 때인 1796년, 그 악단의 멤버였고 첼로의 명수였던 베른하르트 롬베르그의 연주에 탄복하고, 그것이 자극이 되어서 첼로 소나타를 쓰게 되었다. 이 작품과 거의 동시에 작곡된 제1번 소나타(OP.5 NO.1)와 더불어서 피아노 이외의 악기를 위해서 쓴 베토벤의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 무렵만해도 피아노 음의 지속력이 오늘날처럼 만족스러운 것이 되지 못한데 비해서 첼로는 소스테누토와 칸타빌레의 표현력이 피아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에 베토벤은 이러한 악기의 기능을 십분 나타내기 위해 표정이 아주 풍부한 쪽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이 작품을 연주할 때, 피아노는 가급적 페달의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보다 원래의 연주효과가 나타나게 되어있다.

 

◁사진은 20세기 위대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의 연주 장면.

 

 

한편, 이 시절 베토벤의 중이염이 아주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서 남모르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활동은 어느 때보다도 왕성했다.

각 악장에 느린 서주부를 두고 있고, 그 대신에 느린 템포의 전통적인 제2악장은 생략하고 있다. 따라서 악장의 수효는 둘 뿐이다. 전반적으로 서정성이 강한 작품이고, 명암의 대조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악곡이다. 


 

1. Cello Sonata No.1 in F Major Op.5-1

 





Jacqueline DuPre, Cello

1악장 Adagio sostenuet - Allegro

 

Jacqueline DuPre, Cello
2악장 Rondo. Allegroviv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