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연주회용 론도 <크라코비아크> F장조 Op.14 (Rondo à la krakowiak, Op. 14)

장전 2016. 9. 28. 07:32




쇼팽 : 연주회용 론도 <크라코비아크> F장조 Op.14

Rondo à la krakowiak, Op.14)

     

   

Alexis Weissenberg (1929-2012) Piano / Chopin's Rondo à la Krakowiak


쇼팽 : 연주회용 론도 <크라코비아크> F장조 Op.14

Rondo à la krakowiak, Op. 14

프레드릭 쇼팽 (Frderyk Chopin 1810~1849) 폴란드

 

쇼팽이 파리로 진출하기 전, 당시 바르샤바에서 크게 유행하던, 피아니스트가 관현악을 상대로 화려한 테크닉을 과시하는 스타일의 작품 양식의 영향 아래 쓰여작품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영향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창조적으로 소화하여 흡수하려는 자세도 보였다는 점에서 역시 그의 조숙한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쇼팽은 관현악을 다루는 법이 서툴렀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18세이던 1828년에 작곡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폴란드 민요에 의한 대환상곡> 작품 3과 이 <크라코비아크>를, 1년 전인 1827년에 쓰여진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그의 첫 번째 합주용 작품, 즉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주제에 의한 <라 치 다렘 변주곡> 작품 2와 비교해보면, 관현악을 다루는 기술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크라코비아크>의 관현악 파트는 쇼팽의 관현악 중에서는 가장 잘 쓰여진 편이다.


폴란드의 민속춤 "Krakowiak"



곡명인 <크라코비아크>는 폴란드 남부의 유서 깊은 도시(크라쿠프, 크라카우라고도 함)를 중심으로 한 그 지방의 경쾌한 민속 무용이다. 쇼팽이 2년 후인 1830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작품 11의 론도, 피날레에서도 사용한 2/4박자의 춤으로, 그 음악은 싱커페이션을 많이 사용하며 통상적으로 약박자에 악센트를 둔다. 이 곡은 1828년 말에 완성되었다. 쇼팽은 같은 해 12월 27일자로 친구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의 악보를 완성했다고 알리고 있다.   초연은 1829년 8월 18일, 빈 방문 중에 이루어진 두 번째 연주회에서 쇼팽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는 8월 11일에 열린 첫 번째 연주회에서 초연하기로 하고 프로그램 맨 마지막에 이 곡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관현악 파트의 사보에 잘못된 부분이 많았고 리허설을 하면서 단원으로부터 그 부분들이 다시 지적되어, 막판에 곡목을 변경시켜 <크라코비아크> 초연을 연기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두 번째 연주회에서 초연에 성공함으로써 쇼팽은 좋지 않은 기억들을 다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양친에게 「악장에서 조율사까지 이 곡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며 아주 기분 좋게 보고하고 있다. 쇼팽의 자필 악보는 크라쿠프의 차르토리스키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목록 번호 2751). 일단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악보이지만, 다이내믹과 템포의 지정, 페달 기호, 슬러 등에 관해서는 결정판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한다. 악보는 1834년에 원보인 프랑스어 판이 파리에서 모리츠 슐레징거(음악 출판업자, Moritz Adolf Schlesinger, 1871~?)에 의해 출판되었으며, 차르토리스카 공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크라코비아크 (krakowiak) : 폴란드의 민속무용 및 그에 사용되는 무곡을 말한다. 4분의 2박자로 활발한 분위기의 리듬이다.


Bartosz Zwolan playing Chopin's Rondo à la Krakowiak (EMSOC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