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뭔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다 피어분다요. /

장전 2016. 3. 7. 14:23




김용택



여그, 남쪽이구만요.

뭔 꽃이 이런다요.


매화 꽃도 피어불고.

복사 꽃도 피어불고.

산수유 꽃도 피어불고.

내 마음도 덩달아 이리 지랄이고,


뭔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다 피어분다요.

이 꽃들이 시방 제 정신이 아니지라,


미쳤지라.





요즈음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디 미친것들이 치마자락 나풀데며 

봄만되면 제 정신없이

흐늘거리는 저 꽃 년들 뿐이것소만


정신차려야제

정신줄 놓으면 안되지라우


참아야지라

       나도 좀 불러달라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