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 이원훈님의 글을 읽다가
이번 고향 방문시에 어렵게 구입한 채리 묘목이 생각이 났습니다
영서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어렵게 구했다고 자랑하는 채리 묘목 4그루 중 한 그루를
거의 강제로 구입원가 일금 30,000에 빼았다 싶이 가져와서
물손 안받는 양지바른 곳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채리 꽃이 만개하던 봄날
아이들과 행복했던 독일 집 정원을 생각합니다
quote
크림손 레드 체리가 어두운 자주빛으로 익어갈 무렵엔
이별을 통보한 옛 연인의 어두웠던 얼굴도 떠오른다.
"버찌가 익어갈 무렵,
즐거운 나이팅게일과 개똥지빠귀는 신이 나 흥겨워지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가슴도 터질듯 부풀어 뜨거워 진다..
." 쟝 클레망이 쓴 시는 그러나, "버찌가 익은 시기에는 사랑의 고통도 얻을것이다."
(Vous aurez aussi des chagrins d'amour)로 슬퍼진다.
파리 코뮌의 혁명과 좌절이 사랑의 실패와 아픔을 같이 하니까...
앙트와르 르나르가 곡을 붙인 이 노래 <버찌가 익을무렵>은
코라 보케르, 혹은 마르셀 물루지것 보다 이브 몽땅 부른것이 좋다.
사랑의 모든것을 관통한 이의 담담한 마음이 녹아있는듯 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edXFWik4ODA
..........
노래들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크림손 레드 체리의 정겨운 자주빛을 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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