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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이발관ㆍ약속다방…70년대로 추억여행

장전 2011. 4. 25. 07:45

 

화개이발관ㆍ약속다방…70년대로 추억여행

 

김 모락모락, 따끈한 다방 커피 한 잔에 추억까지 함께 꼴딱 넘어가는 곳. 복고 카페와 복고 거리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이곳은 배신하지 않는다. 늘 있던 그대로, 그곳에서 추억을 전한다.

◆ 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 서울 한복판, 그것도 삼청동 민속박물관 안에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 짐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복고 열풍을 타고 덩달아 붐비는 곳, 바로 추억의 거리다.

여기 압권이다. 80여 m 골목길을 따라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 전체 면적은 1900㎡. 꽤나 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화개이발관.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 앞에서 50여 년 동안 영업하다가 2007년 문을 닫은 화개이발관 내부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건축물이다. 아예 당시 썼던 이발관 의자와 도구, 그림까지 그대로 수집해 보관해 놓고 있다.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들어진 만화방도 있다. 이름도 촌스러운 은하사진관. 이곳에선 옛날 검정교복 차림에 가방을 들고 추억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대여 일체도 무료. 그 앞엔 약속다방이 있다. 이곳에선 차도 공짜. 물론 설탕 프림 듬뿍 넣어 만든 `다방 커피`맛을 한껏 살려낸 자판기 커피다. 낡은 턴테이블에 놓인 LP 판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가 분위기를 돋운다. 날만 잘 잡으면 공짜 식혜와 수정과도 먹을 수 있다. 양장점, 한약방, 포목전, 그 옛날 전차와 함께 포니자동차도 볼 수 있다. 이 포니자동차는 지금도 시동만 걸면 시내를 달릴 수 있다. 복고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그런 날이면 골목길 식당 앞에서 빈대떡 부치고 뻥튀기, 뽑기를 하는 과거 장면도 볼 수 있다.

◆ 토토의 오래된 물건

= 카페는 아니다. 일종의 추억 박물관이다. 인사동 초입에 둥지를 트고 있는 `토토의 오래된 물건`. 한마디로 옛날 물건 집합소다. 박물관 성격인 만큼 입장료도 있다. 단돈 1000원.

이 속엔 없는 게 없다. 모두 옛것들이다. 찌그러진 흑백TV에서 이제는 사라진 주황색 공중전화와 철제 도시락, 아톰 만화 딱지, 못난이 인형 등이 마치 그들의 시대라는 듯 눈을 부라리고 서 있다. 순전히 전시용이지만 파는 것도 있다. 추억의 음식들이다. 요즘 유원지 앞에서 1000원짜리로 재탄생한 똥과자(달고나)는 기본. 연탄불 위에 올려놓고 바짝 태워 먹었던 쫀드기에 튜브 끝까지 쪽쪽 빨아먹던 아폴로 등 추억의 주전부리도 살 수 있다. (02)725-1756

◆ 별다방 미스리 시즌1ㆍ시즌2

= 안국동에서 시작되는 인사동 골목 `별다방 미스리`. 인사동점은 `시즌1`로 리모델링 중이다. 4월 말께면 새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복고 열풍의 진원지다. 초등학생 때나 봤음 직한 아담한 나무 탁자와 의자, 알록달록 촌스럽게(?) 꾸며둔 실내가 오히려 훈훈하다. 이소룡 포스터와 아톰 그림부터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는다. (02)739-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