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없는 불행]
제목만 읽으면 이런 책은 2011년 새해와 어울리지 않고 집안에 두면 좋지 않을 것 같지만
돌려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소망없는 불행]은 실화를 다룬 책이다.
그것도 패터 한트케 자신의....
<토요일 밤 A면(G읍)의 51세 가정주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자살>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며 어머니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는 그
어머니의 죽음도 글의 소재로 삼는 아들
수면제를 먹기 전 유언장의 복사본이 든 편지를 아들에게 등기로 보낸 엄마
아들의 눈에 비친 어머니의 50년의 삶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는 책 [소망없는 불행]
그녀의 삶은 내가 아는 누군가와 너무나 닮아있어 놀라울 정도다.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는 이때
나이먹는 서러움에 시름 시름 앓고 있는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 책
너무나 가까워서 느낄 수 없는
어두운 등잔 밑에 웅크리고 있는
소망없이 불행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떠 오른다.
오늘 만난 너
새벽 2시반에 일어나 잠을 이룰 수 없어 괴로웠다는 너
아무리 잠을 자려해도 잠이 오지 않아
학교 운동장 10바퀴를 돌았다는 너
너를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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