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 웨일즈에서 핸드폰 판매를 하는 40세 평범한 회사원의 꿈을 향한 마지막 도전..
처음 무대에 서던 날,
심사위원들은 볼품없는 몸매와 얼굴,
자신감 없는 눈빛을 가진 그에게 단지 진행을 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물었다..
" 어떤 것을 하실 건가요? " " 오페라를 부를 겁니다. " 뒤이어 이어지는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의 비웃음 섞인 표정을 뒤로 하고 폴 포츠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올해 36세인 영국 웨일스 출신의 폴 포츠(Paul Potts)는 평범한 아저씨처럼 보인다..
평균에 못 미친다고 생각되는 외모에 고르지 못한 치아,
자신감 없는 말투, 볼록하게 나온 배를 가진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
게다가 언제 다렸는지 모를 낡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국판이라 할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폴 포츠가 출연한 방송 내용은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9일 만에 1천만 명이 넘는 음악팬들에게 전파됐다..
노래는커녕 말도 잘 못할 것 같던 이 기대 이하의 출연자는
방송에서 1천35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했다..
독특하게도 푸치니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면서..
영국의 주간지 더 선과 방송사 BBC는 감동의 주인공인 폴 포츠의 극적인 인생 역정을 앞다투어 소개했다..
부인과 함께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고 있던 그는
언제나 오페라를 부르는 성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실제로 오페라의 아리아를 불러본 것은 1998년 어느 노래자랑 무대가 처음이었다..
폴 포츠는 다음해에는 다른 노래자랑 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승 상금으로 약 1천500만 원을 받았다..
큰 힘을 얻은 그는 우상이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처럼 되기 위해
오페라와 성악 관련 회사들을 찾아 다녔지만 무시만 당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모은 돈에 상금을 보태서 이탈리아로 오페라 유학을 떠나게 된다..
폴 포츠는 2000년에는 자신의 우상이던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파바로티 앞에서 10명의 학생들과 노래를 불렀는데
그의 노래를 들은 파바로티는 다시 한 번 노래를 불러 줄 수 없느냐며 극찬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운이 없었던 그는 2003년에 맹장염으로 입원했다가
양성 종양이 발견돼 장기간 입원을 해야 했고,
같은 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쇄골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2년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쇄골 골절로 성대를 다쳐서 다시는 노래를 부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입원으로 5천만 원 정도의 빚까지 지게 된 그는 휴대전화 판매원으로 일하며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원서를 넣었고
예상을 깨고 인간승리 같은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인물이 된 것..
영국에서는 대형 음반 매장에서부터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그의 앨범을 원하는 팬들이 쇄도해 3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Dream come Tr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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