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정직하지만 가난했던 한 남자가 회당 입구에서 1억원이 든 돈 가방을 주웠다.
순간 살림 걱정하는 아내의 얼굴,
옷을 사달라고 조르던 딸의 얼굴,
등록금 걱정하는 아들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랐다.
그러나 잠시나마 옳지 못한 생각을 품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얼른 주인에게 가방을 찾아 준다.
그런데 주인은 사례를 하지 않으려는 속셈에 본래는 가방에 2억원이 들어 있었는데,
1억원만 가지고 왔으니 보상금을 줄 수 없다며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이었다.
사례금은커녕, 가방을 찾아 주고도 도둑으로 몰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정직하게 사는데 함정 많아
어쩔 수 없이 랍비에게 재판을 청구하였다.
랍비가 먼저 가방을 잃은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은 분명히 2억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그 중에서 이미 1억원을 챙겼으니,
당연히 사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할 수만 있다면 사례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나는 당신이 2억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방을 주워 온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1억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주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1억원이 들어 있는 가방 그대로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도 인정합니다.”
이렇게 말한 후 랍비는 가방을 주워 온 이에게
“당신이 주운 가방은 저 사람이 잃어버린 가방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그 금액을 가지고 있다가 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사용하여도 좋습니다”라고 판결했다
'별처럼 바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나라 어리석은 지휘부에 고함 /A very best of CELTIC WOMEN (0) | 2010.11.28 |
---|---|
불타는 K-9 자주포진지 그러나 해병은 용감하게 대응했다 (0) | 2010.11.27 |
사람은 '감정'부터 늙는다/ 히데요 타카쿠와의 'Provance' (0) | 2010.11.24 |
'아네스의 노래..from 영화'시' (0) | 2010.11.23 |
Tars - Shadmehr Aghili(2) (0) | 201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