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글은 저자가 직접쓴 프로로그이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
"수영이가 골든 벨을 울렸다면서요? 연세대에 들어갔다는 거 진짜예요?
참나. 오래살고 볼 일이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어요."
시장에 갔다온 엄마가 기가 막히다며 전화를 했다.
엄마는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 재직하던 한 여교사를 우연히 만났는데 축하한다는 빈말조차 안 하더라며 혀를 찼다.
내가 중학교를 떠난 지 15년이나 지났음에도 그 여교사의 머릿속에 나는 구제불능의 문제아로 남아 있기에 10년전 골든 벨을 울리고 대학까지 갔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고 싶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 왕따, 문제아, 반항아, 폭력,가출소녀, 상고생.,....
한때 나를 둘러싼 수식어들이다,
굳이 부인할 생각은 없다.
모두 사실이고 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의 내 모습이니까.
아무런 미래도 희망도 없던 시절,
나는 "아이고, 저 인생 꼬락서니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하며 날 비난하던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계속 삐뚫어져 갔다.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 내게 꿈이 생겼다.
"네 주제를 알아라,, "하며 주변에서 말리고 비웃어도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여>처럼 KBS<도전! 골든벨>에 출연하며 내 인생이 바꾸기 시작했다.
대학은 꿈조차 꾸지 말라는 핀잔을 듣던 상고생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고,
최연소 기자로 '최고 기사상'을 받으며 기자의 꿈을 이뤘다.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 가난한 집에서 살던 시골 소녀가 몇 년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이라는
골드만 삭스에 혼자 힘으로 들어가고, 억대 연봉의 글로벌 커리어우먼이 되어 전 세계 50여곳의 나라에
발자국을 찍었다. 이는 우연도, 행운도 아니었다.
그건 바로 '꿈'이었다.
어느 덧 5년이 흘러 서른 살이 된 지금,
죽기 전에 하겠다던 73가지의 목표중 벌써 32가지를 이뤄나가고 있고,
이 지구별에 내 발자욱을 남긴 나라도 50여곳이 넘은 것에 깜짝 놀랐다.
굳이 목록을 뒤적이면서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진실로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다보니 좌충우돌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환호하며,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슬퍼하면서
내가 지구에 온 목적인 '꿈'을 찾아 이루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 확신을 갖고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얼마나 소중한지 온몸으로 느꼈고
이 특별한 지구별에서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책 역시 지구별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그리고 수 많은 만남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 내 꿈을 찾고 그 꿈을 하나 둘씩 이루어가는 지구별 여정의 기록이다.
'세상은 정말 살 만한 곳이구나'하는 희망 그리고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라는 빛을 비춰준다면
지구별에 온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어느 책의 한 구절처럼 온 마음을 다해 간젏히 원하면
우주가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준다는데,
진정 원하는 꿈을 찾아 계획한다면 당신의 아침에도 해가 서쪽에서 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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