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 풀잎사랑 | |
청계천이나 걷자... 작년의 루체비스타 정도까진 아니어도 볼만하게 해 놨겠지... 하면서 나갔던 광화문. 서울신문앞에서 버스를 내렸는데...
아차~!!!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다는 국제 스노보드 대회의 마지막 날이였네요. 17억이란 거금을 들여 서울의 심장부에서, 더군다나 젊잖으신(?) 세종대왕의 뒷전에서 이래도 되는건지... 그래서인지 인파가 겁나게 많이도 몰려 왔습니닷.
오늘 1차전에서 1등을 한 분인데... 이름은 몰르쥐라. 정말 얼떨결에 모니터에 나와서 찍었네요. 제 생각엔 결승에서도 우승했을 것 같다는...?ㅎ 청바지를 입고 스노보드를 타는 분도 계시구요.
착지할 때까지 차마 못 보겠던 장면들도... 간이 오그라집디다요.ㅎ 공중부양이 우째 시커먼 옷을 입어서 잘 안나왔디야~! 잘은 몰라도 부상자가 속출했을거구만요. 옆엔 쫘악~ 구굽차가 대기중. 전투경찰들도 도로에 사람들이 내려갈까비 줄줄이 서서 막고 있는...
착지 장소가 거의 비슷하니 그 곳만 움푹 패였는지 잠시 중단하고 바닥을 고르는 중.@!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연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올라가는 계단은 얼음눈의 쓰레기 하치장...???
결승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더 이상 서성대기 싫어서.. 발길을 돌려부럿네요. 아마도 제가 좋아하는 종목이 아니라 후딱 돌아서버렸는지도 몰르죵.ㅎㅎ~ 보세요~!!! 세종 할아버지의 뒷전에서 시방 %$#@를 하고 있잖습니까? 승질 나셨는지 뒤도 안 돌아 보시넹.ㅎ
운전하시는 분들도 구경하시며 가는지라 차량이 무쟈게 막히고 있네요.
이 순신 장군께서도 안 돌아 보시쥐라~ 돌아 보셨다가 승질을 못 참으시고 칼 뽑아질까비...???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 시청쪽으로 걸어 갑니다. 다들 추워서 웅크리며 걸어 가요~!!! 청계천의 초라함은 작년 루체비스타의 화려했던 모습과 너무 대비가...
서울 파이낸스센터의 작은 불꽃놀이.
붉은 트리 보다는 훨씬 마음을 안정되게 해 주죠. 파란 트리.@! S신문 건물인지, 언론재단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곳에서 [세계 유산과 조선왕릉의 신비]전이 열리고 았다는데.. 다들 한번 둘러 보시라고.ㅎㅎ
시청까지 왔습니다. 모 교회에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시청광장도, 청계천도 우째 썰렁하기만 하더라구요. 광화문에다 돈을 다 써부럿능가.......?
시청과 마주하고 있는 P호텔입니다. 해마다 절대로 안 틀려요, 연말의 모습이... **************************************************
물론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면서 만방에 우리를 알란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요즘 경제도 아직 안 풀린데다, 이 추운 연말에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는 생각에.. 돈이 아까웠네요. 내가 낸 세금으로 스노보드 대회를 하기위해 저렇게 허비(?)하나 싶은 마음에 잠시 속이 상했었습니다. 당연히 젊은이들은 겁나 좋아라 했겠지요.. 저의 좁은 소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서울 시장님께서는... 나랏돈인지 주머니돈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의심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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