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親과 獨島, 先代 對日 抗爭의 記錄

箕堂 李漢基선생에 대한 추억 -정태익 본부대사

장전 2009. 3. 25. 16:31

箕堂 李漢基선생에 대한 추억 -정태익 본부대사

작성자
이종웅
작성일
2005.03.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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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酉年 箕堂 李漢基선생님께서 타계하신 10주년을 맞아, 선생님께서 사랑하고 아끼시는 유족과 친지 그리고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신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허전하고 슬픈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고, 선생님에 대한 그리운 정이 더욱 솟아나고 있습니다.
 집안의 어른이시며, 국제법학계의 태두이시며, 국정의 지도자이셨던 선생님께서 비워둔 자리가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다.
 저희 제자들은 각자 선생님에 대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큰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서울대 법대를 입학했을 때 선생님께서는 높은 학문과 인격으로 저희들을 맞아 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선생님께서 제자로 받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으며 가르침을 받는 것은 더더욱 큰 기쁨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본 동경대학에서 학문의 기초를 닦으시고, 미국 콜롬비아대 대학원에서 국제법 판례 연구와 새로운 교수법을 익혀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법의 판례교육을 도입해 저희들을 지도하셨습니다. 지금보다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쁨으로 먹지 잉크를 묻혀가며 등사판으로 교재를 만들어 세미나를 준비하는 힘든 작업이 어려움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돈암동에 살고 계시던 선생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새해를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신년 초에 들려주시는 덕담이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새롭습니다. 지덕을 겸비하시고 여일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던 법과대학 재학시절이 저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각인돼 있습니다.
 箕堂 선생님께서 공직에 나가시어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하실 때 저희 제자들은 선생께서 올바르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 국민의 신망을 받으실 것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아탑에서 높은 학식과 덕망으로 제자들에게 감동을 주셨던 선생님께서는 정부의 중요 직책을 수임하시는 동안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한일 교류기금 이사장 재직시에는 역사의 일정기간 불행한 역사를 기록한 한일 관계를, 미래를 생각하는 새로운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셨습니다. 특히 외교 일선에서 봉직하고 있는 제자들에게는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국제법 지식과 인성교육이 국가 이익을 지키고 신장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자양분이었습니다.
 箕堂 선생님을 은사로 모시고 있다는 긍지심을 지니고 있는 제자들이 지난 1월 27일 기념 학술대회를 열어 선생님의 학덕을 기리고 남겨두신 과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학맥을 이을 훌륭하고 높은 수준의 논문과 책자들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지도로 탄생한 서울대 법대 국제법학회도 작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했으며, 50주년 회고록도 출판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영토와 주권을 굳게 지켜 나아감은 물론 금세기내 온 민족이 열망하는 한반도 통일을 달성, 조국이 제3의 개국을 하는 날을 염원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선생님의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선생님께서 국제법을 통해 국권을 수호하는 것은 물론 국제 사회의 힘의 논리를 적시, 국가의 현실적 힘을 기르는 과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기고문을 언론에 게재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문세계와 현실에서 선생님의 실용적이고 애국적인 접근방법은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은 우리 외교정책 수립에도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들과 후학들은 선생님이 지향하신 과업을 완수해 나갈 것입니다.
 선생님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진 유족과 저희 제자들은 선생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심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저희들은 아직도 선생님을 고이고 있으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德不孤라는 옛말이 있듯이 선생님은 외롭지 않으십니다. 편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