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곳

담배 피는 사람은 못 말려....)

장전 2009. 1.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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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곽속에 갇힌 성냥개비처럼
가지런히남은 세월을 차례로 꺾으면
여유가훈장처럼 이마빡에 반짝일
그런날도 있으련만, 그대여
육백원만큼순하고 부드러워진 그대여
그날까지내 속을 부지런히 태워주렴
어차피답은 저기 저 조금 젖힌 창문 너머 있을 터
미처불어 날리지 못한 기억에로 깊이 닿아
마침내가물한 한줄기 연기로 쉴 때까지
그대여,부지런히 이 몸을 없애주렴
 
            담배에 대하여/최영미(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