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독도 전문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로 22년째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1996년부터 독도가 등장하는 서양 자료를 추적해 프랑스 빠리의 뱅센느 고성에 있는 해군성 자료관, 국립고문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연구의 결실이 1998년 발간된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이다.
그 때까지 독도 연구를 대표하는 저서로 이한기 전 서울대 교수의 ‘한국의 영토’,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의 ‘독도의 민족 영토사 연구’를 꼽았으나, 이 교수의 책도 그에 필적할 명저로 평가 받았다.
특히 독도가 한국 영토인 것을 밝히는 사료의 수집과 정리가 꼼꼼했고, 무엇보다 새롭게 발굴한 서양 고지도가 다양하게 수록돼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초판이 나온 해, 제39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출판상(사료 정리 부문)을 받은 것도 책의 가치를 방증한다.
7년만에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개정증보판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왔다. 이번 책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고지도 여러 점과 ‘독도’를 표시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지도 등 40장의 지도 자료가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