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장화리를 아시나요
내 고향 장화리를 아시나요
바람과 햇볕을 모두 엮고
꿈과 삶까지도 함께 어우러진
담양과 창평 사이 작은 마을
길다란 밭이랑마다 이름이 있어
한때는 긴밭골이라 불렸던 마을
늦가을 장두감은 유난히 달구요
봄 이른 딸기가 저절로 익어 가는
햇볕도 이 곳에서는 속살을 내 비추어
사람들은 이 곳을 장전 마을이라 부르지요
바람 소리를 듣나요
말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눈을 돌려보세요
대나무 이파리마다 하얗게 부서지는
은하수가 통째로 내리는가요
별빛은 그리도 고웁답니다
해질녘 들판으로
휘어진 감나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내 고향 장화리로 오세요
내 고향 장화리를 기억하세요
素夏 이종웅 시집
[산다는것은 결국 빈 손 흔드는 일이구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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