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故鄕 長華里와 迎瑞堂의 빛

내 고향 창평은 지금......

장전 2007. 12. 5. 06:17
세월도 쉬어가는 그곳?
 
담양군 창평면, 신안군 증도, 완도군 청산도, 장흥군 유치면
전통·공동체 정신 살아있는 ‘슬로시티’
 
박선이 기자 sunnyp@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전라남도의 농·어촌 마을 네 곳이 아시아 최초로 ‘느리게 살기’ 마을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치타슬로(cittaslow·slow city·느리게 살기 마을) 국제연맹은
4일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시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한국의 전남 담양군 창평면, 신안군 증도, 완도군 청산도, 장흥군 유치면 등
네 곳을 치타슬로 마을로 인증했다.
국제연맹은 이 네 곳이 “급격한 글로벌화와 도시화 가운데서 전통적 삶의 방식과 공동체 정신을 아름답게 지켜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치타슬로국제연맹은 ‘느리게 살기의 미학’을 추구하는 최초의 국제 조직으로,
세계 많은 도시(마을)가 인증을 신청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했으며, 자연 환경이 풍부하고 전통 유산과 지역 특성이 남아 있는 인구 5만명 이하 지역(마을)을
회원 도시(마을)로 인증하고 있다.
 
치타슬로 마을은 대형 마트나 패스트푸드점 등이 없어야 한다.
현재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노르웨이 등 11개 국가의 97개 도시가 가맹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일본이 신청했다 실패했으며, 이번 한국의 인증이 처음이다.

치타슬로 회원 마을로 인증받으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치타슬로국제연맹 네트워크 도시로 알려진다.
대신 회원 도시(마을)는 매년 100만원 정도의 회비를 국제연맹에 내야 한다.
 
한국치타슬로추진위원회 손대현 회장(한양대 교수)은 “치타슬로 마을 인증은 식품·공예품·관광 산업에서 큰 지명도를 얻고 있다”며
“이번 인증 마을에서 생산한 식품·공예품에 ‘치타슬로’ 인증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세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