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모닥불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추수가 한창인
샘밭사두농장입니다.
지난주
100 여일간 중남미 유랑을 마치고
돌아온 블로거 보라미랑님이 농장을 찿았습니다.
그의 양손엔
중남미 고산지대와 이과수폭포주변에 자생하는 희귀작물들 씨앗이 한줌 씩
쥐어져 있었습니다.
이 씨앗들은 이곳 샘밭사두농장에서 잉태되어 이땅에 귀화되어 갈것입니다.
아래글은 블로거 보라미랑님이 농장을 스케치한
늦가을의 허태풍과 풍광들입니다.
=============================================================================
-
내/가/꿈/꾸/는/그/곳 -10월에 만난 샘밭사두농장의 태풍-약이되는 식물과약이되는 인간이 있다.이 두 種의 생물의 공통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무우가 산삼이 될 수 없듯이인간또한 여우가 될 수 없다.사람들은심신이 약해질 때 마다 약을 찾는다.또 친구를 찾는다.심신을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거기에 한술 더 떠서절대자를 찾아서 떠난다.이 마른 계절이 다할때 쯤이면변하지 않는 한 種이 그리워 진다.심신은 멀쩡해 보이지만왠지이 변함없는 농부를 보면왠지 넉넉해짐을 알 수 있다.그는 별 볼일 없는(?) 작물과또 촌티 가득한 모습을 한뚝심 가득한 고집있는 사람이다.이 믿음직한 종을구춘서 선생과 그 일행과 함께 만났다.내게는 약이되는 작물과또 귀한 인간이다.쉽게 변질되고 빨리도 식어져가는우리네 일상의 모습을약이될것 같은 느낌으로곡주 가득히 단지에 담고 왔다.이 우정들이익고 또 깊이 삭아질때 쯤이면향이 가득한귀한 만남으로 기억될것이며이 만남은작은 우주 가득히 환희를 가져다 줄것임을 확신한다.별 볼일없는 작물과세상에서 작게 기억되는 인생들의 만남이 만남이 내게는 소중하다.흙을 향하여온몸을 불살라 던지는사랑하는 아우농부 허태풍에게작은 그림자 하나 드리운다.<그림1 >
사람들은
당신의 소원이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뜻에서
하늘에 빌었다.
원하고
또 간절히 원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그렇게
수천년을 이 땅에서
내 믿음을 향한 대상을 경배했다.
<그림2 >
그것이
태양이든 달이든
또 물이나 나무면 어떠한가...
내가 바라는 실상이
그 믿음으로 이루어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달맞이꽃은 또 그렇게
뭇 생명체들은 다 그렇게
자신의 소원을빌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그림3 >
춘천의 윗샘밭에
한 인간이 살고 있다.
남들은
이 불황기에
너도 나도 돈벌이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것은 돈이었다.
돈이라는 화폐...
그러나
윗샘밭에 살고 있는 한 인간은
그 화폐의 가치가
농사에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아는 농부다.
대부분
농부들은 태풍을 싫어하지만
이 잘난(?) 농부는 태풍을 좋아한다.
이 태풍이
실의에 빠진 울 농촌의 농부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의 믿음대로 자라나는 각종 작물들이
농작믈을 보는 농부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태풍이고 싶은데...
...
그 태풍이 농사를 풍요롭게 하는 그런 바람이길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4 >
그래서
아예 이름을 태풍으로 바꿔 버렸고
많은 네티즌들이
그런 그를 태풍의 눈 쯤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태풍이
언제인가
스물스물 허공을 가를 때 쯤이면
이 허태풍을 중심으로 한
많은 비구름들이
이 땅을 촉촉히 풍요롭게 적시리라 믿는다.
<그림5 >
사람들이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겪게 되는데
특별히 각종 魔에 시달리게 된다.
이 마는
사람의 육체를 비롯하여
정신까지 다 갉아 먹는다.
대수롭지 않게 시작된 부스럼이
큰 종기로
그 종기가 마침내 고통을 주는것 처럼
농사일도 다를 바 없다.
<그림 6>
사람들은
한톨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하여
작물에 해충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농약을 쳐댄다.
그 약덩어리를
우리 인간들이 먹는다.
작물의 손상을 막은 만큼
인간의 육체가 병이든다.
인간들에겐
그 잎사귀를 갉아먹는 벌레들이 해충이지만
해충의 입장에선
인간이 해충인 셈이다.
벌레들이 먹을것 까지 다 해치우는 인간...
자연은
그 인간들에게 형벌을 내린다.
그것은 병이다.
<그림7 >
인간이나
벌레들이나
동시에
다 하늘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인간들것만이 아니다.
먹이사슬의 일부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림8 >
각양각색으로 생긴 자연의 생물들...
그 중에서
사람들은
입맛에 맞는 맛있는것을 취한다.
더러는 쓴맛이
더러는 단맛이
더러는 씬맛이 나기도 하지만
주로 오감을 충족시키는 생물들은 정해져 있다.
그런데 약이된다고 하는 식물들은
사람들의 눈에 썩 잘 띄지는 않는다.
<그림9 >
평소에 잘먹지 못하는것들...
그것은
인간의 과욕으로 생긴 병에 특효하다.
그 식물들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욕망과 비슷한 생김새다.
무엇이든
차면 넘치는것...
나의 주림을 충족시킬 만큼만 취하면
족하다.
이 약이 되는 식물또한
제한된 볕을 쬔
귀한 생명들이다.
한 생명을 취하고
또 내가 사는것...
그것이 이 우주를 영원히 지탱하는 힘이지 않는가
참으로 가혹하다.
먹고 먹히는것...
나는
미래에 누구에게 잡아 먹힐 것인가?
나를 잘 감싸고 있는 이 우주
많은 별 한켠의
나는 작은 알 속에 갇혀있다.
<그림10 >
사람들은 죽는다.
사람만 죽는가?
우리 인생들만이 죽는것이 억울한가?
기쁘게 죽는것
그것은 사는것이라 한다.
덜 떨어진 나도
죽는것이 사는것이라 여겨지는데...
죽지않으려고 발버둥 쳐도
우리는
100년안에 동공이 풀리고
나의 육신이 썩어질것이다.
썩어가는 육체와
썩어지는 생물들...
<그림11>
생을 다한 생명들은
각자
그 흉칙한 몰골을 등뒤로
어딘가로 떠난다.
그들이 떠나는 곳은 어딜까?
예수도 떠나며
석가도 떠나며
보라미랑도 떠난다.
내가 태초에 머무르던 곳
영원히 머무를곳을 향하여 떠난다.
<그림12>
샘이 있기전
바다가 있었듯이
나를 있게한
절대적인 세계로
나는 떠난다.
이 여행을 끝으로
내가 떠나는 곳...
그곳은
나를 낳아준
절대적인 자연...
<그림13>
사람들은 그곳을 신성히 여겨
오늘도 빌고 또 빈다.
그것이
나를 있게한 하나님이다.
옛 사람들이 부르고
우리의 선조님들이 부르고
또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그토록 갈망하던 땅이다.
그 땅으로 가기 위해선
이른 봄 새롬을 내야하고
뙤약볕 아래 테풍을 만나야 하며
갈 햇살을 피부가 타도록 쬐야하며
그 씨앗은
한겨울 모진 칼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그림14>
내가 꿈꾸는 땅
그 땅은
그렇게
나의 두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고
가슴을 서걱이게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이 하늘은
내게 복주시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그 하늘이
너무 고맙다.
<그림15>
나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사랑하며
생물들을 잘 가꾸는 농부들을 사랑한다.
춘천의 윗샘밭 한 농장에
마른 풀 처럼 씨앗을 내리고 있는
허태풍을 사랑한다.
이 인간인들 욕심이 없겠는가?
그런데
이 인간의 욕심은
많은 씨앗을 남기는일이다.
씨앗을 남기는 일
그것이
진정한 농부가 아니겠는가?
<그림16>
씨앗을 먹고
또 그 씨앗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진정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칭할만 하며
또
만물을 관리하는 진정한 관리자가 아니겠는가?
태초에 하느님이 이 땅을 창조하시고
아담에게 일러 부르는데로 이름이 되고
또 그 이름표로 말미암아
관리표(?)를 남긴것이 이름이라하면
우리들
각자의 생명들은 귀하디 귀하다.
<그림17>
한 생명을 취해서 내게 이로우면
그 취한 생명이
나를 기억할진데
나 또한 귀한 존재이면
우리들은
뭇 생명들을 너무 천하게 여기는것은 아닌지...
나는
마치 하안거를 앞둔 아미타불 처럼
생명의 귀중함에 눈떠 있다.
<그림18>
내게
삼시 세때를 공양하는 보살...
나를 둘러싼
이 작은 우주들의 속삭임이
너무 경이롭다.
이런 경이로움이 가득한 작은 농장
그렇지만 위대한 꿈이 영그는 소양강 곁의 오아시스...
거기 촌닭같은 아우가 살지만
나는 그 촌닭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 땅의 많은 농부들이 존경스럽다.
이 고마운 촌닭들아!!~~~~
2006년 10월 14일허태풍의 샘밭사두농장을 다녀오며보라미랑<그림19>
<그림20>
<그림21>
<그림22>
<그림23>
<그림24>
<그림25>
<그림26>
<그림27>
<그림28>
<그림29>
<그림30>
<그림31>
<그림32>
<그림33>
<그림34>
<그림35>
<그림36>
<그림37>
<그림38>
<그림39>
<그림40>
<그림41>
<그림42>
<그림43>
<그림44>
<그림45>
<그림46>
<그림47>
<그림48 >
<그림 49 >
<그림 50 >
<그림 51 >
* <그림 45 >내지 <그림 50 > 까지는 까마중을 비롯한
각종 씨앗들이 건조되고 보관되고 있는 모습과
까마중의 모습입니다.
이 까마중은 까마중酒로 변신하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뛰어난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이 술은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며
국내 3대 방송사와 지방의방송사를 통하여 널리 알려진
유명한 藥酒로 농가소득의 일익을 담당하게될것이 확실합니다.
* <그림1>과 <그림15>는 농장곁의 저녁 모습입니다.
*< 그림2,8,10>은 금년에 처음 심은 "여주"입니다.
이 작물에 대한 정보는 아래에 게제될 이 농장의 주소로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cafe.daum.net/dongbangsak
*<그림3,4,5>는 허태풍의 샘밭사두농장http://blog.daum.net/dongbangak의
모습입니다.
<그림30,32,33,34>는 ! 이 농장을 유명하게 만든
? 乏瀯永恝응隔? 익은 모습입니다.
다른 그림들은 주로 이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귀한 작물들입니다.
작년겨울 화재로 소실된 농장이 이렇게 귀한 작물들로 넘치고 있습니다.
까마중과 함께한 허태풍선생이 자람스럽습니다.
*<그림 41,42>는 우리 토종콩 종자인데 날씨가 가물어서
에상밖의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이 토종콩의 개체가 늘어나면
우리는 선조님들이 드시던 콩을 식단에 올릴 수 있습니다.
바쁜 가운데 짬을 내주신 구춘서 선생과 허태풍선생께 감사드리며...^^
내/가/꿈/꾸/는/그/곳 흐르는 음악은 영화 " 千日의 Anne " Theme中
블로거 보라미랑님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이곳농장의 추수가 대략 마무리되어 가기에
지난여름 발표한대로 토종콩의 수확량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여기는
허태풍의
하이동방삭 - 샘밭사두농장입니다.
(alcarysalt@hanmail.net . 허태풍:016-361-0834)
'정보-영농, 전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우아한 난 함 보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0) | 2006.10.24 |
---|---|
[스크랩] [건강] 한국의 자생 약초 (0) | 2006.10.23 |
[스크랩] 전국 농자재(중고) 주요홈페이지(주소를 복사해서보세요) (0) | 2006.10.22 |
[스크랩] 텃밭작물 재배법 (0) | 2006.10.22 |
[스크랩] * 분재의 기본 관리(분재의 수형) (0) | 200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