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터 고추밭 갓골에 정식한 국수호박 입니다
고추밭 쪽으로 넝쿨이 뻗어 나오는것만 정리하여
밖으로 유도하면 밭두둑의 잡초들과 경합을 하며
열매맺고 생육하는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예전 어르신네들이 그래 왔듯이 호박은 심어놓고
순을 쳐 주지 않아도,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그리고 호박넝쿨 사이에 풀이나거나 말거나,
하늘이 맺어주는 열매를 주신만큼만 얻어 먹는것이지요
인간의 욕심에 좀더 많이 좀더 크게 얻어 먹으려다보니
아들줄기, 손자줄기 운운하며, 적심을 해 주어야 한다고 하고,
중간에 비료 한주먹 넣어 주어야 한다고 하고....
땅 속에 들어 있는 양분만큼, 하늘에서 내어주는 양분만큼만으로
자란 튼튼한 농산물은 이제라도 찾아 먹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국수호박은 가로로 잘라
속의 씨앗을 수저로 파내고 푹 삶아서 껍질 부분만 제거하면
국수변발이 되어 나오는 신기한 호박으로
다이어트나 변비의 예방 및 완화효과가 뛰어난 호박 입니다.
국수호박 재배 이력
2006년 3월 27일 침종
2006년 4월 2일 국수호박 포트 육묘
2006년 5월 5일 로타리치기(포대거름 5포대를 쭉 뿌리고)
바닥에 관수호스 깔고 검정 비닐멀칭 깔기
2006년 5월 7일 50미터 정식(200포기) 포기간격 40 cm
새끼 손톱만한 씨앗 한알에서 이렇게 열매맺는 이 시간 까지
농부는 작년 가을 부터 이미 기다림은 시작 된 것이다.
2006년 6월 3일 첫 열매 발견
2006년 6월 17일
매끈하게 성숙되어 가는 국수호박 발견
이제 7월 초순쯤 호박 꼭지가가 콜크화 되어 노랗고 딱딱해 지면 수확한다.
예상되는 생산량은 1,000개
이 많은 수확량앞에 언제나 그러하듯 농부의 마음은
시집 잘 보낼것 부터 걱정이 앞서는게 현실이다.
2006년 7월 2일 일요일
잘 익었을만한 호박한덩이를 삶았으나 아직 덜 숙성되어 면발이 잘 나오지 않음
2006년 7월 9일 일요일
국수호박 면발이 완성됨
국수호박 한덩이를 가로로 잘라 푹 삶은 후
찬물에 담궈 살살 껍질을 주무르다가
접시에 담으면 이렇게 한접시 분량이 나옵니다.
손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짜내고 식성에 맞게 요리를 합니다.
올 봄에 따낸 매실중에 상처난 것의 육질을 고추장에 통마늘과 넣어
매실 장아치를 만든 고추장에 비볐습니다.
호박 한덩이면 이렇게 두접시가 나옵니다.
젓가락으로 고추장에 살살 비비면 면발이 끊어지지않고 길어 집니다.
2006년 7월 15일 토요일
국수호박을 몽땅 수확했다.
크기가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이렇게 긴 장마통에 제대로 자라던 넝쿨이 노랗게 변해가니
처음예상 수확량을 기대를 못한다.
1차 수확을 하고 2,3차 까지 수확이 가능 한데
이번 1차 수확한 200 여개로 만족해야하겠다.
2006년 7월 17일 월요일
나눔농장의 새참시간
일반국수와 국수호박을 삶아서 넣고
토종오이(노각)썰어서 양념장이나, 고추장에 비벼 먹었습니다.
국수호박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골뱅이무침을 이용한 술안주나
해파리냉채 등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눔농장의 농산물의 값어치는 결코 크기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크기를 따지려 하니 농민이 죽고, 소비자도 죽이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크고, 보기좋은 농산물이 제 값을 받으니 농민의 입장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게 되고, 소비자는 농작물이 제대로 자란것을 먹지 못하고
이런 현실이 악순환 되다보니 땅은 언젠가부터 숨을 쉬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덕을 보는 중간 도매상들의 농간도 한몫을 단단히 하는 유통 구조도
이땅에 농민이 설 자리를 자꾸 빼앗아 갑니다.
크고 좋은 상품의 가격과 중품의 가격이 절반 이하로 거래됨에도
소비자는 큰 가격차이를 느끼지 못한채 형성되는 가격에 구매를 하게됩니다.
이렇한 현실에 농민은 어떻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서라도 크고 빗깔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과다살포하게 됩니다.
나눔농장에서는 하늘이 지어 주시는데로
크고 좋은 것이나, 작고 보잘것 없거나 농장주게 보아
보내드리기 합당한 농산물을 선별하여 보내 드리겠습니다.
내가 먹고,내 가족이 먹고, 내 이웃이 먹는 농산물을
결코 내 양심을 속여서 까지 보기좋은 떡으로만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눔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의 10% 판매 대금은
우리 주위에 어려운 나눔이웃의 따듯한 보금자리를 위해서
구매자 이름으로 후원하여 도움을 주는 농장입니다.
나눔농장의 근본 취지가 나눔이기에 주말에만 농부가되는
제게는 지칠 줄 모르는 큰 버팀목입니다.
항상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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