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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고쳐 부처 되고, 범부 고쳐 성인되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신념체계를 갖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바로 자신의 습관 성격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시쳇말로 자신의 업그레이드이며, 향상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일찍이 말법(末法)시대를 예견하셨지만, 지금 시대는 뒤집혀 가는 세상입니다. 물질이 중심이 되다 보니 사람과 생명은 그
다음으로 물러나 있는 가치가 뒤바뀐 형국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정생활을 잘 꾸리고 있다는 중년과 노년의 분들에게 “누가 100만원을 준다면 이혼하시겠습니까?”하니 모두 펄쩍 뛰었습니다.
그렇지만 액수를 올려 50억원, 100억원을 주면서 나눠가져도 되고, 서로 만나도 된다는 조건이라면? 이라고 물으면 농담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이혼할 만하다”고 합니다.
몇 년 전 한 노보살님이 꼭 나오시던 일요 법회에 자주 빠지시기에 무슨 어려운 일이 있으신지 물었습니다.
보살님은 10여년 전 600만원을 주고 개를 샀는데, 일요일 날 식구들이 다 나가면 보살님이라도 개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어 절에 갈 수 없다고 답하는 것입니다. 그 후 비싸다고 하는 개는 나이가 많아 죽었습니다.
그 즈음 보살님도 세연(世緣)을 다하고 돌아가셨는데,
그 보살님은 자식들에게 “그 동안 개를 지키다가 좋은 법문 들을 기회를 놓쳤다.
너희들은 그러지 말라”는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돈으로 전도몽상된 현실에서 사람과 생명이 중심인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10년 뒤 혹은 임종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가를 늘 그 순간 깊이 짚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