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웃고 그리고 삐지기

[스크랩] 춘향이가 사실은....

장전 2005. 11. 21. 09:41

     

     

    사실,세상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간 얘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 얘기만은 내가 꼭 하고 싶었소.

     

    우리가 알고있는 춘향이 얘기는 그거 다,진실이 아니오.

    사람들은 춘향이가 이도령 과거 보러 간 사이에 변학도에게 끌려간 줄로 알고있잖소~?

    아녀~

     

    아,이도령과 춘향이가...벌써 이팔청춘 거시기한 나이에,

    춘향이 집이서 첫날밤을 치뤘잖여.

     

    그 첫날밤에 벌써...베이비가 생겼단 말이쟤.

    이도령은 과거시험 보러 떠나구,

    춘향이 배는 점점 불러오고 있는디,

    아 그..변 머시기란 넘이 춘향이를 잡아오라고 했단 말여.

     

    그때가 어떤 시절인디,

    혼인도 하지않은 처자가 배가 불렀으니,

    얼마나 민망했겄소.

     

    월매랑 춘향이랑 밤새~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이,

     

    ..............향단이를 보내자~!!!

     

    남의 집 종살이 하는 향단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반대할 수 있겄냔 말이지.

     

     

     

     

    사람들은..춘향이만 절세 미인이라고 떠드는디,

    사실 향단이도 한 미모 했지라우~

     

    춘향이 대신 보내진 향단이를 만나 본 변학도 이넘이,

    향단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버렸다는 거 아니겠소.

     

     

    ...........춘향이 너는 내 수청을 들어야 쓰겄는디~?

     

    ...................소녀는 그리 못하지라우~

     

    ...................차라리 소녀를 죽여뿌리쇼~!

     

     

    아,엄연히...향단이도 사랑하는 남정네가 있는디,

    아무리 비천한 종년이라도 절개는 있을 거 아니겄소~

     

    결국..향단인 옥에 갇히고 말았던 것이쟤.

     

     

     
     
     

    향단이가 옥에서 옥고를 치루던 중,

    집에 편히있던 춘향이가 드디어 해산을 한것이여.

    이도령을 꼭 닮은 아들을 낳았단 거요.

     

    춘향이도 사람인디...어찌 향단이가 걱정이 되지 않겄소.

    그렇다고 금방 해산한 몸으로 ....내가 춘향이닷~!...하고

    변학도 헌티 갈 수도 없는 것 아니겄소~?

     

    사실 춘향이도 기분이 안좋긴 안좋았다고 하드만.

    아무리 자기대신 눈가림으로 향단일 대신 보냈지만서두,

    어찌,자신의 미모보다 못한 향단이가 춘향이로 오해 받는다는 것이,

    영~ 자존심 상허구 찝찝했던 것이쟤.

     

     

    빨리 몸을 회복해서리 변학도에게 자신의 미모를 보여야겠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다이어트에 몰두하고 있을 때에,

    옥에 갇힌 향단이는 매일매일 변학도에게 시달리고 있었스요.

     

     

     

     

     

    .............수청 들어뿌러라?

     

    .....................고렇게는 못혀요~!

     

     

    ............수청 들어뿌리라꼬?

     

    ......................못한다 허지 않었어라~??

     

     

    이렇게 시달리던 중,

    변학도의 생일날이 된 것이여.

     

    고을의 양반네들이 모두 모여들었고,

    그 잘난 춘향이 얼굴 한 번 보자는 것으로 의견일치가 되어 버렸쟤.

     

     

     

     
     

    양반님들 앞으로 끌려나온 향단이가,

    끝까지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해 뿌렀는디,

    어지간히 자존심이 상해버린 변학도가 끝내,향단일 처형하려고 했쟤.

     

    아,근디...세상은 요지경이여.

    어떻게 그 순간을 이도령이 알았냔 말이지.

     

    향단이가 처형되기 직전에...짜잔~하고 나타난 것이여.

    그것두..기냥 돌아온 것이 아니구,

     

    .................암행어사 출두요~~~~~!!!!

     

     

    다들..그담은 알고들 있쟤?

    양반들이 혼비백산 허구,변학도는 체포되구.

    그담에...이도령이 춘향이헌티 묻는 장면이 나온단 말여.

     

     

    ................니가 춘향이냐?

     

    ................내 수청도 거절할끼가~?

     

     

    향단이가 이땐 진짜루 쫄았다고 합디다.

    암행어사 앞에서 거짓뿌렁 했다간 진짜루 목심이 날아갈틴디,

    우짜면 좋노~~~ 고민쬐께 하다가 고개를 들고 보니,

    헐~ 이것이 누구여~

    도령님 아니라~?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서서 이도령을 불러제끼고,

    향단이 보다 더 놀란 이도령이 꽥 소리도 못내고 하얗게 질려 있는디,

    도대체 춘향인 어데로 가구 니가 이곳에 있냐는 눈 빛으로 되물으니,

    엄지 손가락을 들어 춘향이 집 쪽을 가리켰다는구만.

     

     

     
     

    한 달음에 춘향이에게 달려간 이도령.

     

    내사랑 춘향이와.... 생각지도 못한 아들을 품에 안고서는,

    좋아서 덩실덩실~ 춤추고 난리 부르스를 벌였쟤.

     

     

    우리는 여기서 집고 넘어갈 것이 한가지 있당께.

    만약에 말여,

    춘향이가 변학도에게 갔다면,

    수청 들기를 거절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에 빠진단 말이쟤.

     

    여자의 마음을 어찌 알겠소만,

    그랴도 향단이 같이 절개 깊은 여자가 있어서리,

    덕분에 춘향이가 고렇게 유명해지게 된 것이였단 거여.

     

     

     

     
     

    사실...지금까지 내가 말 한 내용은 모두가 극비여.

    성씨 집안에서 들고 일어나면,

    난...힘이 없승께~

    아무한테도 발설하지 마시쇼.

     

    근디,왜 내가 발설했냐구라?

    아..고독한 이 가을이 끝나가니께,

    마음도 뒤숭숭한 것이....뭐 하나 터트리고 싶어졌스요.

     

     

    나도,비밀을 지킨다고 약속하고 향단이 헌티 들은 얘기구먼~!

    아,내가 누군디 향단이가 이런 일급 비밀을 말해 줬냐구라?

     

    아니...아즉도 내가 누군지 모르겄소~?

     

    나요,나.......방자~!!!

     

    푸하하하~~~~

     


 
출처 : 블로그 > 사랑2 | 글쓴이 : 효리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haesarang | 글쓴이 : 해사랑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