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230429일자 페이스북에서...

장전 2023. 4. 29. 07:55

 

2022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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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살던 집 정원 체리 열매는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맛잇는 체리를 찾아 세명의 아들과 벨지움 까지 먼길을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작년 가을 고향 마당에 체리나무를 심었습니다. 세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가지 유인작업을 했습니다. 마치 먼 길을 돌아나온 사람처럼, "새들이 흥겹게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리가 익어갈 무렵 그 시기는 짧고 사랑의 괴로움은 늘 고통스럽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체리가 익을 무렵을 사랑하네 마음 속 그 추억과 함께", 체리가 익어갈 무렵을 상상합니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아이들을 그리면서...아름다운 고향의 봄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2018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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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여평 되는 텃밭을 일구는 것이 무리였나 봅니다. 저녁에 갑짜기 온 몸에 마비가 오는것 같아 119를 부르려다가 집사람 권유데로 30여분 대나무 밟기를 하고서야 간신히 응급실로 불려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선산에 올라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한동안 머물러 구름이 지나가는 무등산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문득 부모님께서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지가 궁금했지만 여쭤보지는 않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이곳에도 봄은 오고 가고 그 길따라 수천가지의 꽃은 피고 지는데 서울울 생각하면 마음은 왜 이리 스산한지...
그냥 안방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이 곳에 내처 머물러 살고 싶었습니다. 고향이 들려주는 음률따라 그렇게 흘러가고 싶었습니다

 

 

2017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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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찿아 가는 길
내 생애 어디쯤 매듭을 풀고
맞이하는 어둠은 깊고 넓어라
......
봄 밤의 길이가 한창입니다
영산홍 붉은 꽃 잎이 벌써 하강하고 있습니다
밤 하늘의 별들은 총총한데
지상의 것들은 시간따라 슬어지고 있습니다
영서당 귀퉁이에 앉아 생각합니다
어디쯤에서 내 생애의 매듭을 풀어야
길이 보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