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67만 번의 '좋아요'를 받은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 가을을 노래하는 우리가요

 

페이스북에서 67만 번의 '좋아요'를 받은 할아버지를 아시나요?

 지하철 택배회사에 다니는 배창희 할아버지는 어느 날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1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보내준대요. 젊은이 여러분 도와주세요."

결혼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신혼여행 한 번 가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렸던 할아버지는 3년 전부터 세 살 연상의 아내에게 줄 칠순 선물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는데요. 회사에서 페이스북 '좋아요' 1만 번을 받으면 모든 경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겁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단 4일 만에 모인 67만 번의 '좋아요'. 회사는 약속을 지켰고 할아버지는 꿈꿨던 제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제주도 여행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사실은 할머니가 15년 암투병 끝에 칠순을 한 해 남기고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제주도를 둘러보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생각만 하고 놓쳐버린 것이 있지 않나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그동안 소홀했던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꺼내 잘 닦아보세요. 빛을 내며 당신을 밝혀줄 겁니다/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