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의 사람...한수진' 12세에 위그모어홀 데뷔한 인재
턱 관절 통증으로 악기 못 쥐어 6년간 재활 치료 끝에 다시 시작
유튜브에 연주 영상 올리며 인기… 오는 31일 예술의전당서 독주회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만 있다면 공연장이 어디든, 누구와 함께든 상관없다 싶었죠." 지난해 10월 음대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또모'에 출연해 공연을 알리는 인터뷰를 한 것도 "클래식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 행운이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차분한 어조로 바이올린 곡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조곤조곤 설명하는 그에게 네티즌은 "바이올린의 여신" "마약 같은 존재"라며 열광했다.
열띤 반응에 힘입어 아예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한국어·영어 두 버전으로 곡에 담긴 죽음의 그림자나 작곡가의 허무에 찬 울부짖음 등을 알기 쉽게 풀어줘 구독자가 4만이 넘는다. "저는 연주자도, 듣는 사람도 프리즘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빛이 들어가도 프리즘에 따라 나오는 스펙트럼은 달라지니까! 클래식 기악곡도 노랫말만 없다뿐이지 곡마다 스토리와 사연이 있거든요. 그걸 최대한 많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출처: 2020.1.23 조선일보 김경은 기자 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