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親과 獨島, 先代 對日 抗爭의 記錄

‘(사)호남고문헌연구원’ 설립 첫 정기총회 개최

장전 2015. 10. 8. 11:35

 금년도 결산보고 및 2015년도 사업계획 등 논의
내년, 창평 장전이씨 이최선家 문헌집 번역출판 추진

   
 
 ‘(사)호남고문헌연구원’(이사장 김경국 전남대교수) 설립 첫 정기총회가 지난달 29일 전남대 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김경국 이사장을 비롯 임원 및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추진사업 보고 및 결산과 함께 2015년도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호남고문헌연구원은 호남의 정신문화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 이 지역 사림들이 저술,편찬한 한문고전의 수집·정리·번역을 통해 호남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호남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 단체로 광주에 사무소를 두고있다. 호남지역 고문헌 학자(교수), 한문학자, 일선학교 한문교사 등 2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주요사업은 호남지역 고문헌의 ▲조사 및 수집, ▲번역 및 출판 ▲고전번역 전문가 양성 ▲호남학 발전을 위한 국내외 협력체제 구축 등이다.

그동안 장흥 '만취집잡저해'와 '농암집' 그리고 곡성 정봉태 일가의 일기 등을 번역한 바 있으며 현재는 담양 창평 장전마을 출신 전주이씨(장전이씨) 석전 이최선 일가의 간찰과 문헌집을 비롯 그의 아들인 민족운동가 이승학(李承鶴)의 ‘청고집(靑皐集)’ 번역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석전 이최선(李最善, 1825년∼1883년)은 담양 창평 장전마을 출신으로 조선 후기의 사상가, 성리학자, 교육자이다. 노사 기정진(奇正鎭)에게서 사사했으며 병인양요 때 의병을 일으켜 한성부로 달려가 관군을 지원했고, 호남지역에 대기근이 들자 가산을 털어 빈민과 걸인을 구제했다. 1863년 고종 즉위 후 삼정(三政)에 관한 구언이 있자, 〈삼정책〉을 지어 올렸으나 당시 담양군수의 방해로 조정에 전달되지 못했다. 1883(고종 20) 향년 58세로 사망했으며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고산서원에 배향됐고 저서로는 ‘석전문집 石田文集’ 4권, ‘독외필 讀猥筆’ 등을 남겼다.

아들인 청고 이승학(1857~1928)은 송사 기우만의 문하생으로 스승 기우만과 함께 의병활동을 펼쳤으며 그의 손자인 성균관 박사를 지낸 옥산 이광수(1873~1953)는 이기, 윤주찬, 민형식 등과 함께 을사오적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각돼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석전 이최선의 사상은 아들과 손자, 3대에 걸쳐 구국 의병활동으로 이어져 오늘에까지도 본이 되고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