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가시가 있는 것과 뼈가 있는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뼈가 있다는 것은 말에 어떤 속내를 감추고 있다는 뜻이고,
말속에 가시가 있는 것은 말에 악의가 깃들어 있음을 말한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배려 없이 걸러지지 않은 말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쑥 내뱉어질 때가 있다.
한 교회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결핵으로 죽어가는 오빠의 모습을 보다 못한 한 가난한 누이가 미군에게 몸을 팔았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오빠의 병을 치료하게 되었고, 오빠의 건강은 많이 회복 되었다.
어느 날 한 신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소문을 퍼뜨렸다.
소문은 오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충격을 받은 오빠는 ‘동생이 몸을 판 대가로 병이 나았다니...’ 교회에도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끝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몸까지 팔아 오빠를 살렸는데 오빠도 없는 세상의 의미도 없거니와
그 수모를 견뎌가며 살아갈 자신이 없어
누이도 따라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성격은 다르지만 몇 년 전 최진실 남매의 죽음이 연상된다.
장례식 날 두 시신을 앞에 두고는 본당신부님이 울면서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너는 세상에 있을 때에 양떼를 얼마나 돌보았느냐?’고 나에게 물으시면
‘하느님 용서하소서.
저는 양은 한 마리도 없고 오로지 이리떼만 있는 교회에서
이리떼만 먹이다가 왔습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말을 만들거나 터무니없는 소문만 듣고
애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이리와 같다
***
권순진씨의 시 해설을 읽으며
배려 없이 걸러지지 않은 말
나도 모르는 사이 불쑥 내뱉어질 때가 있었다.
한 해를 보내며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
02. Milva / Sie sind noch jung
03. Francisco Cespedes / Olvidarte
04. Haris Alexiou / Patoma
05. Il Divo / Si Tu Me Amas
06. Mestisay / Canciones Del Sur
07. Vicente y Alejandro Fernandez / Abrazame
08. Alvarez / Caminto
09. Miguel Calo / Lucho Gatica Sin palabras
10. Pastora Soler / Non Cred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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