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하늘아래 두영혼-Jacques Offenbach

장전 2011. 5.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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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던 가슴을 넘어
월담을 한 당신때문에
나의 잠이 가루가 되었습니다

이리 저리 뒤척여 봐도
잠을 부수기에 충분한 모습
눈을 씻어도
눈을 감아도

다가 갈 수 없는 나의 밤과
다가 올 수 없는 당신의 밤이
슬프도록 조각 난 달빛으로 흘러도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아 헤맬 때

삶에 익숙해진 차돌같던 가슴이
포근한 당신 품에서
고스란히 부서질 것 같습니다

예감치 못한 사랑의 희열만큼이나
두려움과 갈등을 감당키 어려워도
애써 모른척 하긴 가슴엔
한가닥 불같은 청춘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움속의 편안함과
연륜속의 원숙함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당신의 모습은
은하의 하얀 별빛으로 흘러

지우려해도
지우려해도
도무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밤마다 매달린 눈물의 대화가
먼 훗날 후회와 아픔이 되어
서로의 행복을 유린한다 해도
나는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당신과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



이채의 "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

 



 


Orphee aux enfers Overture /Jacques Offen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