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제대 재학시절
서울에 일시 다니러 오셨을때 당시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종로통을 걸으시면
경기고 학생들이 둘러싸고 문제를 내었다고 합니다
인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문제를 푸는 사이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행인들도 모두 자리를 비켜 걸었다고 합니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낭만이 있던 시절이였습니다
살아 생전에 그토록 사랑하시던 고향,
迎瑞堂
뒷뜰의 목련이 그간 15번을 피었다 졌습니다
영서당이 바라다 보이는 고향 선산에서 아버님은 지금 영면하고 게십니다
신흥사 올라가는 산 꼭데기
6남매중 5남매가 함께 모여 살았던 저의 중,고교 시절
겨우 리어커 한대가 연탄을 배달해주던
밤에는 하늘의 별이보이고 비라도 오는 날에는 물통을 머리에 이고 살았던
대지 33평, 13평의 목조가옥,
겨우 1평반의 서재에서
아버님은 "국제법학"과 "한국의 영토"를 저술하셨고
신년이면 어떤날은 마당에 멍석을 깔고 제자들을 맞이하셨습니다
평생을 6남매 학비와 결혼 비용으로 고심하셨는데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로 허리가 휘이셨는데
제가 별로 변변치 못한 長男임을
이제야
아버님의 삶의 희망과 고뇌를 몸으로 깨닫는 나이에 들어서서
아버님께 때늦은 사죄를 드리러 갑니다
아버님 뒤를 바치는 어린 증손주들
상엽,하령, 주영과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 주하
그리고 앞으로 또 태여날 손주들.
훌륭하게 키우겟습니다
바람과
구름과
고향의 풀 한 포기 까지도 사랑하는
아버님을 닮은 아이들로 자라게 하겠습니다
rest here a w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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