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title="환상여행"
담양, 떡갈비만 유명한게 아니라 국수도 있다
담양 여행의 목적은 대나무 숲을 걸어보고자 했지만, 맛집도 빠질 수 없는 코스겠죠.
담양 여행 첫번째 코스인 죽녹원을 가기 전에 들른 국수거리에서 '진우네집국수'로 향했습니다. 앞서 죽녹원에서 하차하면 오른쪽으로는 관방제림이 왼쪽으로는 국수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직진하면 바로 죽녹원을 갈 수 있지만 점심때 맞춰 도착했기에 출출하기도 하고 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므로 그냥 지나갈 수 없죠.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에 의하면 '진우네집국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곳도 50년 전통이라고 간판에 있네요.
아래 보이는 가게는 가정집 같은데 내부의 반은 주방으로 사용하고 반은 테이블조금 있더군요. 도로를 마주보며 원두막처럼 생긴 간이 식당이 있습니다. 여름에만 한 시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 같은데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기다렸다가 앉았습니다.
차림표를 보면 간단하죠. 국수는 멸치국물국수와 비빔국수 딱 2가지. 메뉴 고민 안해도 되니 좋더군요. 그리고 저 계란은 뭘까 궁금했는데. 다들 계란을 많이 시키길래 주문해 보았죠.
계란은 국수가 나오기 전에 바로 가져다 주는데요. 매우 뜨겁습니다. 이 계란은 그냥 삶은 계란이 아니랍니다. 이곳 국수는 멸치로 국물을 내는데 그 국물로 계란도 삶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멸치로 맛을 낸 국물이 스며들어 옆에 보는 계란처럼 갈색물이 들은 계란이 된 거죠. 맛은 음 멸치국물이라 그런지 멸치의 비린맛이 나며 계란의 비릿한 냄새도 좀 나는데요.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메인 국수 먹기전에 에피타이저로 하나 정도는 먹을 만 합니다.
주변에 보니 계란을 많이 주문하더군요. 자리에서 조금 먹고 싸가지고 가는 모양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따뜻할 때 한 개 정도는 먹지만 포장해 가지고 갈 마음 안들었어요.
반찬입니다. 4가지 종류인데요. 김치랑, 짱아찌류와 콩나물 무침이었는데요. 맛은 좋았습니다. 앞 사람이 대잎 동동주를 주문했는지 병이 있길래 상에 올려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병 모양이 옛 주막의 동동주 같죠.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면발이 두껍죠. 사실 흔히 먹는 잔치국수를 생각했는데요. 이 곳 면발 두께를 보고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쫄면 면처럼 보이네요. 쫄면 면 두께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멸치국물국수 입니다. 면은 비빔국수와 같은 면이고요. 국물은 당연히 멸치국물이겠죠.
자 맛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멸치국물국수 맛 좋습니다. 멸치 냄새가 나긴 하지만 당연히 멸치로 국물을 냈으니 나는건 당연하겠지요. 국물이 깔끔하고 간도 딱 맞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물을 너무 조금 준다는 거죠. 국수 그릇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양은 아니고요.
비빔국수의 양념 맛도 괜찮습니다. 국물과 비빔을 비교했을 때, 제 취향은 항상 국물쪽이라 국물 국수가 더 좋았던 거죠. 같이 간 일행들도 다들 멸치국물국수가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면이 통통해서 불었거나 밀가루 맛이 나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먹기 좋게 알맞게 익었다고 해야 하나요. 잔치국수에 익숙해서 이런 두께의 국수는 처음이었는데요. 신선했습니다. 다음에 담양에 오게 된다면 또 찾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옆에서는 연신 국수를 삶아내고 있었습니다. 대형 솥에 끊임없이 국수를 넣고, 국수를 찬물에 씻어내셨는데요. 흡사 빨래 빠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한번에 씻어내는 국수가 많았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계란 삶는 모습입니다.
사실 담양은 떡갈비가 유명하다죠. 1박 2일 담양편에서 떡갈비 먹기 게임도 했는데요. 그 때 방송에 나온 떡갈비집이 '덕인관'이라고 합니다. 담양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나요.
담양읍사무소 부근에 있던 본점은 공사 중이라고 하고, 담양읍 백동리 신관(061-381-7882)이 문을 열고 있다고 해서
신관을 찾아갔습니다.
점심때 가면 줄서는 것은 기본이라고 하던데요. 3시가 넘어 갔더니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국수집처럼 이곳도 50년 전통이라고 하던데요. 덕인관에 들어서면 할머니 사진이 붙어있는데요. 이 분이 처음 시작한 분이겠죠.
실내는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마루처럼 넓은 곳에 테이블이 있었고, 각 각 방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떡갈비 2인분과 공기밥 그리고 담양에 왔으니 대통밥을 먹어볼 까 하다가 옆 테이블에서 먹는 대통의 크기를 보고 양에 비해 가격이 센 것 같아 옛날 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이미 국수로 배를 어느정도 채워 사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담양까지 왔으니 떡갈비 맛을 봐야 하겠기에.
떡갈비가 나왔습니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불판에 올려놓고 앞으로 한번, 뒤집어서 한 번 정도 구워주면 먹을 수 있습니다. 1인분을 3조각으로 잘려서 나왔는데요. 고기는 그렇게 질기지는 않았고요, 맛은 달콤하고 적당히 간이 베었는데요.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감동적이진 않았습니다.
이 곳 떡갈비의 특징은 각 조각마다 뼈가 있습니다.
곰탕 맛은 역시 전문식당이 아니라 그런지 그냥 일반 설렁탕 맛이라고 해야겠지요.
깔끔하게 반찬이 담아져 나왔는데요. 맛은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다 먹고 나오다가 주방을 보게 되었느데요.
주방을 개방해 한쪽에서는 떡갈비를 빚고 있었고요, 한 쪽엔 저렇게 석쇠에 떡갈비를 초벌구이 하고 있더군요.
주방은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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