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곳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장전 2009. 3. 4. 08:53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처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
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미당 서정주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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