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장전 2009. 1. 6. 16:12

 

 

 

 

뜨거운 가슴으로 현실에 도전? 차가운 정신으로 현실에 안주? 더 멋진 ‘미래’를 만들려면…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내 나이 30.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앞자리 수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나를 대하는 모든 것들이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 또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면서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점차 방어적으로 변하게 된다

출발이 비슷했던, 10대와 20대를 벗어나, 30대가 되면 격차가 점점 벌어져 이제는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또래를 둘러보아도 누구는 회사에서 벌써 대리까지 진급하고, 또 어느 누구는 벌써 애가 둘이나 있다지만, 다른 누군가는 아직도 취직을 못해 방황하는 이도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나이임에도 다들 제각각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서른 살의 어정쩡함을 느낄 수 있다.

CBS <뉴스레이더 토요특강>에서 지은이가 ‘피터팬이 되고 싶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삶, 사랑, 행복한 당신’에 대해 강연하는 모습

저자는 30대를 심리학에서 무명의 나이라 칭한다. 인생의 변화를 아동기, 사춘기, 성년기, 중년기 등으로 구분할 때, 30대는 발달학상 뚜렷한 변화 없이 성년기에 어정쩡하게 붙어 있다는 뜻이다. 이제 갓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직장에 다니고는 있으나 독립할 마음의 준비가 덜된 시기가 바로 30대이다.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혼자 힘으로 충분히 살아갈 능력이 있다고 보여지나, 정작 본인들은 자꾸 남에게 의지하려 한다. 여기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은 심리적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나는 잘하고 있긴 하는가? 직장 생활 초년기에 끊임없이 되묻는 질문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속 시원히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 그 와중에 결혼이라는 또 다른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특히 준비도 안된 서른 살에게 냉철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20대들은 완전한 독립이 허락되는 30대를 꿈꾸고, 40대와 50대들도 젊을 때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30대를 부러워하지만, 정작 30대 본인들은 이 모든 기대와 부러움이 버겁기만 하다. 남들 눈치 봐가며 일도 해야겠지만, 아직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 게다가 요즘과 같은 경쟁 사회에서 앞날이 보장되어 있지도 않은 회사 생활과,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극해야 할 시기. 이래저래 고민은 많지만 쉽게 남들에게 터 놓지 못할 수많은 고민들 앞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서른 살은 당당히 독립해야 할 시기이다. 그들이 섣불리 독립하지 못하는 이유도 누군가에게 판단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뜻일 게다. 저자는 망설이는 30대들에게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라고 주문을 건넨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이끌림’님은
책 읽는 속도보다 책을 사들이는 속도가 더 빨라 책꽂이에 항상 읽을 책들이 숙제처럼 쌓여 있는 북컬렉터(bookcollector). 그래도 쌓여 있는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http://blog.naver.com/zammini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 책 속 밑줄 긋기

비록 당신이 지금은 방황하고 있지만 그 방황은 당신이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쓸모 없는 것이 아니다. 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그러니 당신은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방황하고 있다고 해서 패배자가 된 듯 좌절하거나 움츠러들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 가지다. (9쪽)

서른은 희망과 가능성의 나이이기도 하지만 방황과 좌절, 그리고 우울에 빠져 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인생의 한 전환기로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시기로서, 홀로서야 하는 실질적인 독립의 시기로서, 꿈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좌절의 시기로서 서른 살의 삶은 고되기만 하다. (35쪽)

서른 살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선택의 시기이다. 그러나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흔들린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최선일까? 어떤 선택이 가장 안전할까? 잘못된 선택을 해서 인생을 망치면 어떡하지? 물론 이것저것 비교해 보고 충분히 실험해 본 뒤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주위에서 시간이 없다며 빨리 선택하라고 재촉한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더 이상 이것저것 시험해 볼 여유가 없는 나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42쪽)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설령 나중에 방향을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나아가야 할 때인 것이다. (200쪽)

서른 살이 넘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 바람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비록 가는 길이 험난하고 때론 넘어져 다칠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293쪽)

서른 살의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신이 그것을 진심으로 원하고 믿는다면 말이다. 당신 앞에는 넓은 개척지가 펼쳐져 있다. 비록 외롭고 두려움이 앞서긴 하지만, 새로운 모험은 흥분과 기대를 동반한다. 이 개척지에 행복한 집을 지을지, 불행한 집을 지을지는 온전히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만일 당신이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줄 안다면, 인생에는 굴곡이 있음을 인정한다면, 행복해지길 절실히 원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이 항상 당신의 바람에 화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305쪽)

다양한 심리학 에세이를 저술하는 작가이자,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김혜남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 나누리 병원 정신과 소장으로 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 및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 한국정신분석학회 홍보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왜 나만 우울한 걸까?>, <어른으로 산다는 것> 등이 있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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