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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버섯, 집에서 길러 먹는다"

장전 2006. 10. 15. 19:31

“15일, 버섯 배지를 어항에 담아 세면실과 거실, 부엌 방에 놓았다. 19일, 몽글몽글 버섯이 돋아났다. 23일, 버섯이 꽃처럼 옆으로 퍼져 너무 예쁘다. 26일 버섯을 수확했다. 세면실이 제일 품질이 좋다.”

경기 평택시 진위면 갈곶초등학교 6학년 오푸르메 어린이의 ‘버섯 성장일기’. 푸르메는 직접 기른 버섯으로 가족들과 요리를 해먹는 기쁨도 누렸다.

푸름이엄마 박순애씨는 “완두콩이나 강낭콩보다 자라는 속도가 빨라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엄마들의 관심이 더 높다. 아파트단지주부들이 주변 농원에서 버섯 배지를 사가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얼큰한 버섯전골이 생각나는 매운 날씨, 내손으로 직접 신선한 버섯을 길러먹는 것은 어떨까. 가정 버섯재배에 대해 상담해주는 홈페이지(www.homemushroom.co.kr, 02-6223-9008)가 생겨 많은 이들이 재배방법을 물어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국농업전문대 장현유 교수 등 전문가 6명이 ‘내손으로 재배하는 가정버섯 효능과 활용법’(문예마당 펴냄)을 펴내기도 했다.

버섯이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데다, 기르는 기쁨까지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현유 교수는 “일단 깨끗한 물에, 농약을 쓰지않으니 믿을 수 있고, 또 일반 농장보다 환기가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크고 탐스럽게 자랄 수 있다. 맛도 훨씬 쫄깃하다”고 말한다.

기르는 방법은 일반 식물보다 까다롭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된다.

식물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듯, 버섯농원에서 종균이 접종ㆍ배양된 배지를구입한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항이나 비닐막, 조립식 하우스에 배지를 놓고 느타리 버섯의 경우 2~3일간 상자에 그대로 두었다 이후부터 하루 세 번씩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7일 후부터는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배지 하나(약 1,000원)를 구입해서 기르면 첫번째 수확량이 130~150g.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로 풍성하게 버섯요리를 즐길 정도의 분량이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등도 가정에서 기르기에 적합하다. 약용으로 쓰이는 상황버섯은 온도, 습도 등 환경 적응능력이 강해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알려졌다.

유의할 점은 환경. 15~20도의 온도와 80~90%의 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가끔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거실이나 안방보다는 욕실이성공률이 높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기를 수 없지만 신문 글씨가 희미하게보일 정도의 채광은 반드시 필요하다.

장 교수는 “일반 식물에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일본이나 미국처럼 온도ㆍ습도를 자동조절하는 재배기가 나오면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출처 : 나노식품♡나노푸드(Nanofood)♡세상만사
글쓴이 : Truescien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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