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처럼 바람처럼
'이별의 곡'이 주는 느낌, 쇼팽 (1810~1849):
장전
2019. 6. 23. 18:22
'이별의 곡'이 주는 느낌, 쇼팽 (1810~1849):
살다보면 안좋은 일들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심지어 사실이 아닌 경우까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식의 먹구름과 오염된 공해물질들과는 그냥 이별하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잘못되었다고 알아듣게 이야기해도 기어코 다시 해코지를 하거나 몇번씩 물고 늘어지는 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그냥 보내버려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
쇼팽의 연습곡 Op.10-3, 이별의 곡은 1828년 폴란드를 떠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쇼팽이 조국을 그리며 작곡했다고 합니다. 슬픔과 분노 그리고 한없는 애정을 담다가 보니 쇼팽의 곡으로서는 가장 느리면서 애잔함과 상실감이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감흥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원래 사연과는 상관없이 연인간에 헤어지는 걸 아쉬워하며 듣는 곡으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역시 음악은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해석해서 들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요.
이국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국내의 어처구니 없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가급적 상식과 품위를 지키며 그런 왜곡과 편견을 멀리 해보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그것만이 그런부류의 사람들처럼 되지 않으면서 나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니까요. 쇼팽의 이별의 곡을 들으며 Let it go 해보렵니다!
젊음이 넘치던 시절의 손열음 피아니스트가 젊은 피의 이기심을 확 빼고 보헤미안의 갈
라지는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